날씨 : 진짜 어둡고 비가 많이 온 하루다 

아침부터 우울하다. 날이 너무 어두워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은데다 어제 마신 술로 약간 나른하기까지해서 정말 너무 일이 하기 싫었다. 회사에 오기도 싫었고. 아침에 설렁설렁 시간때우다 11시쯤에 정신차리고 주간 마감을 마쳐서 결재를 올렸다. 오후에는 카프카 살인사건을 읽었는데 주인공이 너무 구질하게 나온다. 능력있고 당당한 여잔데 속은 곪아터졌다고 할까...여자가 주인공인 사건은 이런 타입이 많다. 겉으로는 멋지지만 속으로는 온갖 고민에 남자에...개인적으로 카프카도 싫어하는데. 순전히 표지가 예뻐서 산 책이다. 추리소설인데 추리는 별로 안나오고 개인적인 연애사와 고민이 더 많이 나온다. 안그래도 날씨가 우중충해서 기분 나쁜데 여주인공까지 우중충하게 나오다니.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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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낮에는 맑았지만 오후부터 구름 끼고 밤에는 비가 내렸다. 

이런 저런 일들로 바쁜 하루였다. 게다가 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또 책을 사고야 말았다. 읽지 않은 책이 너무 많아서 박스에 쌓여가고 있는데...이러면 안되는데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 물론 언제가는 다 읽겠지만 이렇게 쌓아두면서까지 살 필요는 없는일인데...오후에는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을 읽었다. 재미삼아 과학서를 한 두권씩 보는데 역시나 어렵다. 그래도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좀 쉬운편이다. 저번에 산 갈릴레오의 손가락은 진짜 너무 어려웠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빨리 읽을수가 없어서 이 한권 읽는데 하루가 다 갔다. 저녁에는 닭튀겨서 맥주 한 잔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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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한 날씨 

전월 장부 마감 줄을 긋지 않았었다. 깜빡~~ 장부에 빨간색 마감줄을 치는게 제일 지루하다. 끝없이 죽죽 긋고 있으려니 원. 다음주에 사장이 휴가를 간다기에 그때 좀 놀려고 바쁘게 일을 했다. 마감줄도 다 긋고 매입매출부도 다 작성하고 전표분리도 다 했다. 이제 한 3~4일만 하면 전월 마감을 끝낼수 있을것 같다. 중고샵을 들러보다 찍어둔 책이 있어서 그야마로 책이 박스채로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또 사고 말았다. 책에 치여 죽을것 같다. 하드에 다운받은것들중 대충 보고 안볼것들은 지우고 옮겨서 하드 정리를 좀 했다. 날씨가 선선해서 집에 갈때는 걸어서 갔다. 저녁먹고 약간 졸다 강지들 산책 시키고 중고샵에 팔 책을 올렸다. 방울이랑 장난 좀 치다 2시쯤에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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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가 정말 많이 온 하루다. 

전월 마감을 시작했다. 이번달은 부가세 신고가 있는 달인지라 평소보다 좀 일찍 시작했다. 오전에 전월 전표 정리를 하고 원재료 수불대장을 마감했다. 오후에는 꿈을 파는 빈티지샵과 소녀 수집하는 노인을 읽었다. 꿈을 파는 빈티지샵은 가벼운 연애소설이다. 소설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서인지 뜬금없이 2차대전의 유대인 학살을 끼워넣기는 했지만 결국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여자가 일에도 성공하고 사랑도 찾는다는 라이트 소설인지 칫릿인지 하는 소설의 일종이었다. 빈티지 샵이라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곳에 대한 로망이랄지 동경으로 산 책인데 그저 옷가게를 넘어서지 못한 느낌이다. 게다가 이 책도 최상이라고 샀는데 책 위,아래가 많이 더러웠다. 끄응~~싼게 비지떡이라더니...소녀 수집하는 노인은 위대한 작가들의 죽음의 순간을 픽션으로 그린 소설이라기에 샀는데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역겨웠다. 그것도 많이 역겨웠다. 삶과 죽음에는 숭고한 점과 역겨운 점이 같이 공존하는 법인데 그 중에 항상 역겨운 점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만 쓴다든다가 바닥에서 기듯이 살아가는 힘겨운 삶의 순간만 쓴다든가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 작품은 오로지 죽음에 가까워진 작가들의 삶중에서 역겨운 순간만을 포착해서 쓴 글이다. 위대한 작가라고해서 훌륭한 사람이라는 법은 없고 많은 위대한 작가들이 인간성으로 보면 별볼일 없는 사람인 경우는 참 많다. 치자면 위대한 이라는 말이 붙은 대부분의 작가들이 난봉꾼에 여러번에 걸친 이혼과 결혼, 알콜중독등등으로 점철된 삶을 살다간 경우가 많다. 알지만 너무 상세히 알고 싶지는 않은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다섯편의 얘기는 하나같이 참 추악하다. 이것이 삶의 본성중 하나이고 더구나 죽음에 가까울때는 더욱 그럴수 있다는걸 알지만 대놓고 확대경으로 보고 싶지는 않단 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보고나니 뒷맛이 많이 씁쓸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소설이다. 내게 책이란 일상속의 휴가같은 것인데 휴가를 악취나는 뒷골목의 허름한 모텔에서만 지내다 나온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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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바람이 약간 부는 날씨 

원천징수신고하는 날이다. 인터넷으로 신고하고 납부하고 나머지 일을 정리했다. 점심먹고 오후에는 책을 봤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는(중곤데 최상이라고 샀는데 더럽고 표지가 찢어졌다. 더러 이런 책들이 있다. 중고 등록하는 사람이 너무 주관적으로 본것같다. 상태가 최상이라고 표시되어있다면 말 그대로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여야 되는데 제법 더러운 책도 최상이라고 판다. 중고로 사자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그냥 상정도로 표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납관부 일기, 솔로몬 케인까지 세권을 봤다. 빨리 보려고 얇은 것만 골라서 봤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는 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취하기에라는 말을 술꾼답게 醉(술취할 취)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웬지 제목이 이해가 가지 않아서 이게 무슨 뜻이지? 했는데 받아보니 取(취할 취)였다. 일본어로 하면 대단치 않은, 사소한 것들이라는 뜻인데 그걸 어역을 하지 않고 직역을 해서 제목으로 삼았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취하다라는 말은 보통 쓰이는 말이 아닌데. 언제나 느끼는건데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약간 우울하다. 일상의 멜랑꼴리랄지 황혼의 우울이랄지. 왜 아무 문제도 없고 별 일도 없는데 스산한 바람이 부는것 같은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이상하게도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그런 우울함이 느껴진다.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를 봤을때도 특별히 슬픈 작품도 아닌데 웬지 우울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느꼈는데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말하자면 My favorite thing같은 책인데 그럼에도 책장을 덮고나니 웬지 모를 우울함이 느껴졌다. 내게만 이런지 원래 이런 작가인지 아리송하다. 납관부 일기는 앞부분은 좋았는데 뒤로가니 책의 1/3이 불교용어로 채워져있었다. 전혀 모르는 분야고 관심도 없는 분야다 보니 지루하고 읽기 힘들어서 겨우 읽었다. 솔로몬 케인으로 보자면 영화를 보고 짐작을 했어야 했건만. 영화가 진짜 지루하던데 왜 이 책을 샀을까? 정말 이렇게 재미없는 책 간만에 봤다. 아무 의미도 없고 뜻도 없이 정의구현을 하겠다며 발광하는 주인공이라니. 거기다 악당은 다 흑인 아니면 무슬림이고. 택도 없는 악마에 가당찮은 청교도 정신. 오호 통재라. 이 책이 70년 세월을 살아남을만한 무언가가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느꼈단 말인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지 참 궁금하다. 다 보고나니 웬지 기분이 상해서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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