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구름낀 무더운 날씨 

별 일도 없었는데 집중을 제대로 못해서 일도 못하고 책도 못읽었다. 빌 브라이슨의 책을 반쯤 읽었는데 퇴근시간이 됐다. 웬지 축 쳐지는 하루였다. 퇴근해서 강지들 데리고 이모랑 엄마랑 산에 갔다가 저녁먹으러 외출했다. 동네에 700비어라는 곳이 새로 생겼는데 어떤가 해서 엄마랑 갔다. 마침 메뉴에 엄마가 평소에 먹고싶어하던 매운 홍합찜이 있어서 그거랑 치킨이랑 맥주를 시켰다. 총 45,000원. 나름 괜찮았는데 치킨의 닭다리가 약간 덜 익었다. 남은거는 가지고 와서 강지랑 길냥이들 주었다. 집에와서 씻고 닭발 구워서 매실주를 한 잔 더했다. 거기서 그만 했어야 했는데...나는 술을 너무 좋아해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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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써틴
볼프강 홀바인.하이케 홀바인 지음, 이병서 옮김 / 예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유명한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동화를 재해석한 소설이다. 사실 이 얘기는 동화라기엔 호러스러운 얘긴데 웬지 동화로 분류되어 있는게 항상 이상했다. 써틴 - 본명은 따로 있으나 항상 13이라는 숫자가 운명처럼 따라다니는지라 13-써틴이라고 불리게 된다. 13일 13시 13분 13초에 태어났으며 병실호수도 13호실 주소도 13번지 등등등. 뭘 해도 13이라는 숫자는 그녀에게 운명처럼 붙어다닌다. 갑작스레 엄마가 죽고 고아가 된 그녀에게 엄마는 편지로 처음 들어보는 할아버지에게 가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 말에 따라 영국에서 혼자 독일로 가는 비행기안에 있는 써틴의 앞에 웬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데 어딘선가 홀연히 나타난 다른 남자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문제는 아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것. 무언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공항에 내린 그녀는 자신을 가둬두려는 사람을 피해 프랑크라는 소년과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마침내 도착한 할아버지의 집은 무언가 이상한 곳이다. 집 자체가 마치 살아있는듯이 사악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13일 후인 13일의 금요일 만월의 밤이면 써틴의 13번째 생일이다. 그 사실을 알게된 할아버지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집에서 떼어놓으려하고 그녀는 무엇엔 홀린듯이 자신을 막으려는 주위의 음모에 대항한다. 서양에서는 불길하게 느껴지는 13이라는 숫자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소설이다. 피리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했다지만 그건 마지막 부분일뿐이고 그나마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그저 빌어서는 안될 소원을 빌었고 많은 사람이 그 댓가를 치루게 되었다 라는 정도의 설명뿐이다. 사실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무려 700페이지나 되어 청소년 용이라기엔 부담스러울 정도지만 내용이 재미있어 쉽게 읽힌다. 마가 낀 숫자 13이 운명처럼 붙어다니던 소녀는 당당히 운명과 맞서 악령을 물리친다는 어찌보면 상투적인 소설이다. 해리포터, 타라 덩컨등등의 요즘 나오는 소설과 비슷한 플롯이긴 한데 뭐 어찌보면 소설이 다 거기서 거기인거야 당연한 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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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오전에 비 오다 오후에 개다 

오전에 잡무를 처리하고 오후에는 책을 봤다. 그림자 자국을 조금 봤는데 역시나 내용이 마음에 안든다. 하나같이 찌질하기는...보다 때려치우고는 13-써틴을 봤다. 하메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한 얘긴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두꺼운 책인데 술술 봤다. 오전에 국민은행의 전산이 다운된 바람에 일을 처리하지 못해서 오후에 갔는데 사람이 밀려서 일도 못보고 왔다갔다 애만 썼다. 사장이 오늘 안온다기에 오늘 다 처리하려고 용을 썼는데 모레 서울간다고 말을 바꾸는 바람에 나만 바보됐다. 꼴보고 싫은 자식. 퇴근시간이 지났는데 써틴을 다 못봐서 1시간 정도 남아서 마저봤다. 산에는 못갈거 같아서 걸어서 집에 가서 저녁 먹고 강지 산책시키고 청소를 했다. 영화 좀 보다 도날드 닭을 마저 보고 인간에 대한 오해를 좀 더 보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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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오다 조금 개다가 밤에 다시 비오다. 

느지막히 일어나 정화한테 전화가 와서 깼다. 한번 만나자고 하는걸보니 드디어 공무원 공부를 접었나보다. 이게 도대체 몇 년째인지. 결국 잘 안된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더 늦기전에 포기한게 잘한거다 싶기도 하다. 벌써 7~8년째 공무원공부에만 매달려서는 친구도 안보고 돈도 안벌고. 이왕 노력한거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 오후에 비가 그치기에 강지들 산책시키고 옥상에 나무들 좀 정리하고 길냥이 먹이주고 집 청소하고 저녁을 먹고나니 또 어느새 오후 8시가 넘었다. 쉬는 날은 시간이 너무 잘간다. 며칠째 비가 오다보니 습기가 차서 이불도 꿉꿉하고 쓰레기 봉투에는 벌레가 생겼다. 여름은 벌레가 생겨서 참 싫다. 약간 졸다 깨서 슈크림 살인사건을 보고 잤다. 이 시리즈는 언제봐도 재밌다. 레시피는 별 소용이 없긴 하지만 세상에 쿠키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니 참 놀랍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오해를 조금 봤는데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다. 뇌용량이 어떻게 장두가 어떻고 단두가 어떻고...숫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지루하다. 나는 왜 이렇게 수에 약한지 모르겠다. 뒤로 가면 좀 나아지려나 하며 지루함을 참고 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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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하루종일 비 

곗날이다. 비도 오고 해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거리다 6시나 되서 진숙이네 집으로 출발했다. 저녁먹고 술마시는데 어제 거하게 마신터라 오늘은 별로 술생각이 없어서 나는 많이 마시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성진이는 애들이랑 아저씨까지 데리고 오고 진숙이네 아저씨까지 집에 있어서 이제 가족계가 되어가는 분위긴데 나는 질색이다. 도대체 왜 우리 곗날에 자기 남편이랑 애들까지 데리고 오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3개월에 한번 보는게 너무 뜸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워낙 가족들을 다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이제는 3개월에 한번 보는것도 솔직히 스트레스다. 나는 싫은데. 밤에는 축구를 봤다. 나는 축구도 보기 싫은데 억지로 보고 가자고 하는 바람에 진짜 억지로 봤다. 싫은면 싫은줄 알것이지 싫다는 사람한테 왜 자기들 마음대로 구는지 모르겠다. 축구 끝나고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기에 어서 가자고 재촉해서 새벽 2시에 겨우 집에 왔다. 솔직히 돌아오니 절로 한숨이 나왔다. 좋은 애들이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구는건 너무 피곤하다. 씻고 간단하게 안주 만들어서 미드보면서 술 한잔 하고는 새벽 4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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