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하루종일 비 

곗날이다. 비도 오고 해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거리다 6시나 되서 진숙이네 집으로 출발했다. 저녁먹고 술마시는데 어제 거하게 마신터라 오늘은 별로 술생각이 없어서 나는 많이 마시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성진이는 애들이랑 아저씨까지 데리고 오고 진숙이네 아저씨까지 집에 있어서 이제 가족계가 되어가는 분위긴데 나는 질색이다. 도대체 왜 우리 곗날에 자기 남편이랑 애들까지 데리고 오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3개월에 한번 보는게 너무 뜸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워낙 가족들을 다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이제는 3개월에 한번 보는것도 솔직히 스트레스다. 나는 싫은데. 밤에는 축구를 봤다. 나는 축구도 보기 싫은데 억지로 보고 가자고 하는 바람에 진짜 억지로 봤다. 싫은면 싫은줄 알것이지 싫다는 사람한테 왜 자기들 마음대로 구는지 모르겠다. 축구 끝나고도 일어날 생각을 안하기에 어서 가자고 재촉해서 새벽 2시에 겨우 집에 왔다. 솔직히 돌아오니 절로 한숨이 나왔다. 좋은 애들이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구는건 너무 피곤하다. 씻고 간단하게 안주 만들어서 미드보면서 술 한잔 하고는 새벽 4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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