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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 3부작 - 마법의 크리스탈, 은색의 강, 하플링의 보석
다크엘프 트릴로지의 후편이다. 내용상으로는 후속편인데 작가가 이 작품을 먼저쓰고 그 앞 내용에 해당하는 다크엘프 트릴로지를 썼기 때문에 내용이 약간 말이 안맞는 부분이 나오지만 과거의 얘기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그다지 큰 상관없이 읽을 수 있다.
다크엘프 크릴로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상을 헤매다 아이스윈드데일이라는 삭막한 고장까지 오게된 드리즈트. 역시 고향을 잃고 이곳에서 정착해서 사는 드워프 브루노어와 그의 수양딸 캐티브리에 의해 삭막한 얼음과 바람의 고향이지만 소중한 친구들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스윈드데일에 정착하게 된다. 비록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직 환영받지 못하지만 브루노어와 캐티브리, 하플링 레지스라는 소중한 친구들을 가지게 된다.
마법의 크리스탈 - 한 바바리언 무리가 마을을 습격하게 되고 드워프와 레지스의 설득에 넘어간 인간들은 힘을 합쳐 마을을 지킨다. 그 와중에 브루노어가 울프가라는 바바리언을 구하게 되고 그는 브루노어의 지도아래에서 다른 동족들과는 다른 바른 심성을 가진 전사로 자라난다. 평화로운 아이스윈드데일에 마법의 크리스탈 크렌쉬니본을 손에 넣은 마법사가 나타나면서 다시 전란이 찾아온다. 별볼일 없는 마법사지만 크렌쉬니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아이스윈드데일을 차지하고자하는 케셀에 맞서 드리즈트와 함께 브루노어, 울프가는 각각의 종족을 이끌고 용감히 싸운다. 사실 이 모든 일을 눈치챈것도 드리즈트고 케셀을 돕는 악마를 죽인것도 드리즈트고 결국 마지막에 케셀을 죽이고 크렌쉬니본을 눈더미에 묻은것도 드리즈트인데 공은 엉뚱하게 레지스가 다 차지하고 마는게 안타깝다.
은색의 강 - 미스랄홀의 정당한 왕인 브루노어는 언젠가 지하종족들에 의해 쫓겨난 자신의 고향을 되찾는것이 일생의 목표다. 결국 그를 도와 고향을 찾기위해 드리즈트와 울프가는 먼 여행을 떠나게된다. 그 사이 레지스가 훔친 마법의 루비를 되찾기위해 도둑길드의 주인이 보낸 암살자가 온것을 보고 레지스도 황급히 일행에 합류한다. 레지스를 생포하기위해 고용된 엔트레리는 케티브리를 협박해서 일행의 뒤를 쫓고 이 위험을 알리기 위해 케티브리고 역시나 미스랄홀로 향한다. 고된 여행, 확실치 않은 행선지라는 어려움을 뚫고 일행은 브루노어의 고향 미스랄홀에 당도하지만 그곳을 이미 사악한 쉐도우 드래곤과 그레이 드워프들이 장악하고 있다. 그 와중에 엔트레리마저 도착하여 드리즈트와 싸우다 지하로 떨어지고 둘이 죽은줄 안 브루노어는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케티브리등을 구하기위해 쉐도우드래곤과 싸우다 역시 지하로 떨어지게 된다. 드리즈트는 간신히 일행을 만나지만 간발의 차이로 브루노어는 드래곤과 추락하고 엔트레리는 그 틈에 구웬휘바의 조각상과 레지스를 데리고 미스랄홀을 떠나며 드리즈트에게 다시 승부를 가리자며 자신을 쫓아오라고 종용한다.
하플링의 보석 - 도둑길드의 주인으로부터 사람을 조종할수 있는 루비를 훔치 레지스. 몇년간 잘 숨어오다 드디어 엔트레리에게 붙잡혀 도둑길드로 돌아간다. 드리즈트와 울프가는 레지스를 구하기위해 엔트레리의 뒤를 쫓고 쉐도우드래곤과 떨어져 죽은줄 알았던 브루노어는 실버리문의 엘프여왕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곧 레지스를 구하기위해 일행에 합류한다. 온갖 위험을 물리치고 결국 그들은 레지스를 구하는데 성공하고 드리즈트는 이 모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울프가와 케티브리는 더욱 성장하여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무사히 레지스를 구하고 미스랄홀로 돌아온 그들은 드워프 군대와 바바리언, 인간들과 힘을 함쳐 미스랄홀을 되찾고 브루노어는 왕의 자리에 오른다. 캐티브리와 울프가는 결혼을 하기로 하고 드리즈트는 실버리문의 엘프여왕과 러브러브한듯한 분위기고 모두다 해피엔딩이다. 마지막에 웬지 모를 또다른 위험을 몰고온듯한 레지스만 빼면 말이다.
고향을 떠나서 먼곳을 방황하던 드리즈트는 드디어 머물곳을 찾았고 머물 사람도 만났고 자신에 대해서도 확고하게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확실히 1부에 비해서 2부격인 아이스윈드데일 트릴로지가 모험도 더 거창하고 인물도 더 재미있게 그려졌다. 드로우 앨프인 드리즈트, 드워프인 브루노어, 바바리언인 울프가, 인간인 케티브리, 하플링인 레지스. 각각 다른 종족에 다른 성격을 지녔지만 이들은 우정으로 서로를 도우며 모험을 헤쳐나간다. 케티브리가 드리즈트를 약간 좋아했었는데 드리즈트가 눈치를 못채다 마지막에서야 아하~하는 부분이 나와서 좀 안타까웠는데 훨씬 잘난 엘프여왕이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물론 모험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이런 부분은 살짝 깔리는 정도지만 모험의 마지막에 그정도는 있어줘야 또 맛이 아니겠나. 총 6권짜리 시리즈다. 첫 부분을 읽을때만해도 흐흠~뭐 그냥 그런정도?싶었는데 뒤로 갈수록 재미지더니 2부는 아주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본 재미있는 판타지 모험극(?)인데 내용도 인물도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