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오전에는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오늘의 책 : 유코의 지름길 

책 표지나 줄거리 설명, 리뷰들을 봤을때 내가 무척 좋아하는 내용의 집합체라고 생각되어 샀는데 별반 재미가 없다. 골동품상이라든가 잡화점 좋아하고 특이한 사람들도 좋아하고 느릿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얘기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게 다 모여있는데 재미가 없다. 등장인물중 한 명이 주인공에게 흐릿한 배경같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책 자체가 바로 그런 느낌이 나는것 같다. 뭔가 흐릿하니 얘기가 없다고나 할까. 아무 이유도 없이 골동품점 2층으로 굴러 들어온 주인공. 역시나 별반 이유도 없이 떠나려고 하더니 그나마 떠나지도 못하고 다시 일한다. 모든것이 흐릿하니 부산 사투리로 하자면 뭔가 시부직~~~하니 하려다 마는 그런 분위기다. 대체적으로 내용이 시시했다. 

 

 

 

 

 

 

 

 

결재일이라 돈 지급하고 전표정리하고 나니 하루가 다 갔다. 일이 하기 싫어서 조금씩 미루다 보니 이것저것 조금씩 뭔가 쌓이는 기분이다. 옆에 앉아있는 두 놈도 꼴보기 싫고. 화학물질 유통량 조사가 말일까지인데 아직도 하고 있다. 다른 일도 없는 놈이 뭐한다고 아직도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다른 일하면서도 다 했었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하지도 않지만 아무도 뭘 시키지도 않는다. 참, 누구는 은숟가락을 물고 태어난다더니만은 팔자 좋은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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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더움 

오늘의 책 : 언씽커블 

위기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의외의 내용이 많았는데 첫째로 재해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패닉을 일으킬것으로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얌전히 있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누가 일어서서 지시를 내리면 대체적으로 얌전히 그 지시를 따른다는 점이다. 이런 점으로 봐서 재난이 일어날 경우 사람들에게 알리지않기보다 제대로 알리고 명확하게 지시를 내리면 사고를 줄일수 있다고 얘기한다. 사건이 생기면 그 상황에서 제일 먼저 피난시켜야 하는 보통 사람들을 평소에 훈련시켜야 하는데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만 훈련시킴으로써 재난을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소위 이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들이 잘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에게 정보를 말하기를 꺼리는데 그게 바로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막상 재난의 현장에는 그들이 없다는것. 그들은 한참 후에야 온다는 것. 제일 중요한 순간에 행동해야 하는 사람들은 전문가가 아니라 바로 그날 그 자리에 있는 보통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는걸 명심해야 한단다. 영화같은걸 보면서 왜 저러는거야 왜 피하지 않냐고 라고 외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부딪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멍청하게 행동하게 된다고. 그걸 막으려면 평소에 훈련을 해두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 참 많았다. 물론 이 책 한권 읽었다고 재난의 순간에 제대로 행동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약간은 도움이 될것같다. 제일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되는 점은 두 가지다. 첫째, 건물에 불이 났을 경우 절대로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 것. 둘째, 많은 고층 빌딩의 경우 계단의 문이 잠겨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비상구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나가는지 반드시 미리 확인해 둘것. 이것만은 꼭 기억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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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오다 갬 

오늘의 책 : 과학은 if? 

과학적으로 밝혀진 문제라면 다들 사실이라고 믿고 사는게 현대인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꼬집어주는 책이다. 비행기가 문제없이 날고 있지만 사실 그 원리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는 문제라든가 진화론이나 빅뱅이 현재의 우주를 설명하고는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다는둥 하는 애기들이다. 이건 다른 책에서 본 얘긴데 우리가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를 첫번째 비행기로 알고 있는데 그게 꼭 그렇지는 않다고. 그들이 만든대로 다시 만들어 날리려고 해봤더니 날지 않더라고. 그들이 첫 비행에 성공한건 순전히 운이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세상에 정설이라든가 확정된 사실이라는건 없으니 모든것을 다시 생각해보고 반론을 받아들일수 있는 정신의 유연함을 기르라는 얘기다. 맞는 말인데 늙을수록 그런 유연함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내가 알고 있는게 마치 세상의 전부인것 같고 진실인것 같다. 누가 아니라고 하면 듣기 싫고 알고 싶지 않다. 소련이 망했을때 "아니~그럼 지리공부를 다시해야 한단 말이야" 라고 학생들이 울부짖었다는데 사실 사람들은 알던 것을 잊고 새로 배우는걸 그닥 좋아하는것 같지 않다. 나이들수록 새로운 것과 모르는것을 배운다는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 어리다고 공부를 꼭 좋아하는건 아니지만서도... 명왕성이 행성에서 떨궈져 나갔을때 약간 씁쓸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학교 다닐때 명왕성까지 죽어라고 외운게 약간 억울하기도 하거니와 그냥 두면되지 뭘 꼭 고쳐야 하냐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이란 이렇게 보수적이다.  

 

 

 

 

 

 

 

 

아침부터 비가 왔다. 졸리고 잠도 오는게 집에 가고 싶다. 오늘 에어컨 청소를 했다. 날도 덥거니와 미뤄봤자지 싶어서 했는데 기가 막힌 일이 있었다. 사장 아들이랑 조카놈이 같이 사무실에 있어서 에어컨 청소를 해야하니 밖에건 내가 할테니 안에껀 너희들이 하라고 하고 청소할 준비를 하는데 두 놈이 다 꼼짝도 안하는게 아닌가. 다시 말했더니 조카놈이 하는 말이 그럼 주임님이 하세요 이러고는 여전히 꼼짝도 안하는게 아닌가. 이렇게 말하면 같이 하자는 말인줄 알고 같이 일어서야지 어디서~~라고 고함을 지르고 싶었지만 앞으로 반년이면 그만두는데 싶어서 관뒀다. 보다못한 곽차장이 니들이 좀 해라고 하니 그제야 사장 아들은 실~일어나고 조카놈은 밖으로 나간다. 요새 애들이 다 이런건지 얘들이 싸가지가 없는건지 아니면 딴데는 안 그런데 여기서는 사장아들이랑 조카라고 유세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만두길 다행이지 싶다. 어서 반년이 지나가서 관뒀으면 싶다. 사장 형제 6명의 아들 6명중에 5명이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 포함 세명 말고는 다들 일가친척이다. 총 인원이 11명인데. 웃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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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고 약간 더움 

오늘의 책 : 우리 인생 최고의 책 

스포츠 리포터로 나름 성공한 주인공이 노쇠한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큰딸의 출산에 맞춰서 가기위해 여행하는 얘기다. 자신의 첫 손녀이자 부모님들에게는 증손녀가 되는 아이의 출생을 보여주기 위해 부모님, 본인, 아이들 3명과 며느리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하여 캠핑카를 타고 미국의 반을 횡단하는 여행을 한다. 그 와중에 본인의 어린시절, 부모님들의 어린시절, 조부모님, 증조부님의 과거 등등이 나온다. 여행얘긴줄 알고 샀는데 여행얘기는 거의 없고 가족들의 과거 얘기만 가득한다. 아주 엉망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그다지 큰 재미는 없는 내용이다. 여행의 와중에 추억처럼 가족사가 툭툭 튀어나오기 때문에 여행기도 뭐도 아닌 약간 애매한 내용이 되어버려서 더 그런거 같다. 전반적으로 산만하고 약간 시시하다.   

 

 

 

 

 

 

 

 

좁은 사무실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혼자 일한 세월이 너무 오래되서 거기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너무나도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공기마저 혼탁한것 같은 느낌이다. 벌써부터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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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겁나 좋음. 약간 덥다. 

오늘의 책 : 처음이야. 고양이와 같이 사는건... 

마음에 그닥 들지 않는다. 그림과 사진은 좋은데 내용이 영...어린이용 정도 되겠다. 처음 받아봤을때 두께가 너무 얇아서 이게 다야 했더니 정말 이게 다다. 별 큰 내용이 없다. 고양이의 생태적인 정보량도 적고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해답도 그다지 길지 않다. 첫째로 내용인 몇 장 되지않는다. 그림 빼고 사진빼면 내용은 A4지로 열장이나 될까 싶다. 중고로 샀기 망정이지 새 책으로 샀으면 울었겠다. 

 

 

 

 

 

 

 

공장옆의 골목에 사는 고양이가 또 새끼를 낳았다. 이렇게 시즌마다 낳다가는 정말 오래 못살것같다. 그저 사료나 좀 주는것 말고는 내가 해줄일이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 조금만 새끼 4마리가 올망졸망 모여서는 요즘 엄마를 따라 나온다.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인지 내가 주는 사료랑 참치들을 먹고있는걸 보면 확 잡아가고 싶다. 한번 만져보고 싶은데 골목이 너무 좁아서 겨우 팔만 들어가는 정도라 보는걸로 만족하고 있다. 귀엽지만 공장 시대에서 살다보니 애들이 털이 더럽다. 안쓰럽지만 데려다 키울수가 없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양이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울 엄마도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하기사 키우기 전에는 개도 싫어했다만은...내년에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저 고양이가 뭘 먹고 살지 걱정이다. 벌써 2년째 내가 사료를 주고 있어서 다른 곳에서 뭘 먹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설마 내가 밥안주면 죽는건 아니겠지...이만저만 마음이 쓰이는게 아니다. 하루 월차를 쓰고 싶어도 쟤들이 굶는게 걱정이 되고 신경이 쓰여서 망설이게 된다.(물론 사장의 태클도 문제지만..)저 조그만 것을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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