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여전히 구름 

오늘의 책 : 내 마음에 마법을 건 나라 뉴질랜드 

뉴질랜드로 어릴적에 이민을 가서 대학 졸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직장다니는 분이 쓴 책인데 여행기가 아니고 그곳에서 살던 분인지라 삶에 대한 얘기가 많다. 그말인즉슨 여행자의 즐거움이나 행복함 등등의 흥분 모드가 아니라는 말이다. 글이 좀 밋밋하다. 꼭 소금 안 친 후렌치후라이마냥 닝닝하니 싱겁다. 첫째로 뉴질랜드 자체가 그렇게 재미있는 곳은 아니다. 자연경관이 아주 멋진 지상천국같은 곳으로 설명되긴 하는데 오래된 유적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근사한 빌딩이있는것도 아니고. 반지의 제왕 촬영지가 나오긴 하는데 영화 속처럼 멋진것도 아닌것 같고. 멋진 자연 경관이 바로 최고의 자산인셈인데 그것말고는 뭐, 특별히 소개되는게 없다. 휴가삼아 한 달정도 사는건 좋겠지만 계속 살고싶은 곳은 아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게는 역시나 한국이 최고다. 살벌한 경쟁이니 뭐니 하면서 한국이 무지 살기 어려운곳인양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외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아는 악마가 낫다고. 악마조차도 아는 악마가 낫다는데 하물며 사는 곳이야 말해 뭐하겠나. 환경이 지상천국마냥 좋은 곳이라도, 복지시설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역시 내 나라가 최고지.  

 

 

 

 

 

 

 

 

 

어제 술을 너무 마셨다. 즐거워예란 술이 순하다고 하더니 별로 취하지도 않는것같이 술술 넘어가기에 마셨다가 그만 과음을 하고 말았다. 술은 내 인생 최고의 문제다. 솔직히 난 술을 너무 좋아한단 말이야. 술자리가 좋은게 아니라 술이 좋다는거. 물론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되는데. 아빠를 닮아선지 나도 술을 너무 좋아한다. 오늘은 결재일이라서 일도 많았는데. 정말 반성해야겠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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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오락가락 비. 열흘째 해가 안보인다. 

오늘의 책 :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아아~~이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제목만 봐도 모든것이 연상되지 않는가. 일주일이 반쯤 지난 시점, 주말이 가까워오는 약간의 설레임과 나른함이 공존하는 날이 바로 목요일이다. 그런 날의 루앙프라방. 어딘지도 모르는 지명이지만 발음 자체가 그 곳을 말해주는것 같다. 웬지 기분 좋은 울림을 가진 말이 아닌가. 나른하고 느긋한 그런 날이 연상되는 기분좋은 제목이다. 

허나, 좋은건 제목뿐이었다. 제목 하나 보고는 내용은 보지도 않고 낼름 샀는데 읽는 내내 한숨이 나왔다. 뭐 특별히 잘 썼다 못 썼다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형식이라서. 이런 식으로 종종 산문으로 시 쓰는 분들이 있다. 그런 책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읽을때마다 진저리가 처진다. 웬지 이런식으로 형식은 산문인데 꼭 시와 같은 느낌을 주는 글들이 나는 싫다. 그저 내 취향이 아닌것이다. 차라리 시면 모를까.(사실 시도 싫어하지만) 이런 식으로 산문인데 시처럼 쓴 글을 제일 싫어한다. 안 읽으면 그만이지 싶지만 일단 산 책을 읽지도 않고 버린다는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 이러지 말자고 차라리 안 읽고 말자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또 매번 이렇게 괴로워하면서 읽는다. 다행히 이런 종류의 책들을 그다지 글이 많지는 않은지라 빨리 읽을수 있었다. 미리보기로 첫 장이나 좀 읽어보고 살것을.. 

 

 

 

 

 

 

 

 

 

근 열흘째 해가 안뜬다. 빨려고 모아둔 옷 중에 젖은게 있었는데 살짝 곰팡이가 생기려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얼른 왁스로 씻었다. 목욕탕이 오래되면서 청소를 해도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가 안된다. 조금 남아있는게 날씨가 이러니 너무 빨리 퍼진다.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약 뿌리고 청소하는데 왜 이러는지...전체적으로 집이 습기가 많아서 곰팡이가 잘 생긴다. 정말 싫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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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오락가락 비가 옴 

오늘의 책 : 바람 구두를 신다 

중고샵으로 마구 쏟아져 나오길래 책이 형편없나? 땡처리를 하나?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도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사고 말았다. 표지만 보고는 그리스가 배경인줄 알았는데 그리스는 마지막에 조금 나오고 아랍쪽이 많이 등장했다. 앞에 두 책에서 중동쪽 여행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터라, 특히 근래 읽은 이집트나 아랍 관련 여행서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터라 실수했구나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내용은 짧고 사진도 작고 책도 작지만 책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가 나오는데 솔직히 별반 내용이 없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달까. 잡설이랄지 수다에 가까운 내용이었지만 별반 기대를 안하고 산 책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나 역시 일본의 해적판 만화들을 읽으면서 파라오니 피라미드니 하는 것들에 대한 꿈을 꾸던 시절이 있었다. 람세스를 읽으면서 한 번 봤으면 좋겠다 싶은 시절도 있었고. 하지만 이집트관련 책들을 읽어보니 포기하는게 좋겠다. 잘 모르는 언어로 흥정하면서, 싸우면서, 기분나빠하면서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다. 이집션 타임이라는게 나온다. 약속시간보다 2시간쯤 늦게 오는게 기본이란다. 코리안 타임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참 이상한게 이 코리안 타임이란거 말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나 있었지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회사 안이나 공적인 약속 자리에서는 한번도 못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안그랬나보다. 비즈니스 약속에서도 코리안 타임이라면서 늦게 오는 사람은 18년 사회생활중에 한번도 못봤는데. 즐겁게 읽어치우고 다음 책으로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이라는 책을 선책했는데 첫 페이지를 읽어보고 실패다 싶다. 이건 완전히 시의 수준인데... 

 

 

 

 

 

 

 

 

여담인데 책 속에 시오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대립과 이스라엘 민족들의 잔인함에 대한 이야기도. 미국을 등에 업고 안하무인으로 굴어대는 유대인들을 솔직히 싫어한다. 이천년이나 지난 나라를 돌려달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 아닌가. 그냥 솔직히 전쟁으로 우리가 너희 땅 먹는거야 라고, 원래 전쟁이란게 그런거야 라고 하는게 낫지 우리 조상의 땅이니 원래 우리 땅이라고 우기는건 정말 파렴치한 소리다. 이스라엘 문제는 탁 깨놓고 말하면 정복전쟁이 계속되는 중인거 아닌가.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유대인들이 선진국의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려고 하는 정복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거라는게 내 생각인데. 암튼 그 땅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 무작스럽게 구는것도 사실인지라 그 땅의 얘기는 항상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안세봐서 그렇지 홀로코스트로 죽은 사람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땅에서 전쟁으로 죽인 사람이나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면 유대인들은 참 웃긴 사람이다. 나라가 망해서 남의 나라에 살며서도 끝까지 유대인이라고 모이는걸 보면. 만일 우리나라에서 가야나 백제, 고구려 사람이라고 우기면서 그 땅을 내놓으라고 우기는 사람이 나타나면 얼마나 우습겠나. 기나긴 세월동안 유대인들이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그들이 딱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할수 있는 권리가 있는것도 아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중국과 티베트, 러시아와 체첸 그리고 북한과 우리. 아직도 이 땅에는 너무 많은 다툼이 있다. 전 인류가 살기에 충분한 땅이 있고 모든 인류가 먹기에 충분한 곡식을 생산해 낼수 있는 세상이건만은 다툼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참으로 한숨 나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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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비 

오늘의 책 :3650일, 하드코어 세계일주. 터키 홀릭 

둘 다 썩히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다. 요 근래 들어서 여행기를 너무 많이 보다보니 약간 싫증이 나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기도 하고. 이제 좀 딴 분야로 넘어갈까 싶었는데 또 찾아보니 여행기가 서너권 정도밖에 없어서 그냥 마저 다 읽기로 했다. 

3650일이 나오길래 그럼 여행을 10년이나 했단 말인가 하는 마음에 혹해서 샀는데 이 작가분의 성향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성격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나는 이런 타입을 좀 답답해 하고 잔소리를 하는 성격이라서 말이다. 여기서 10년은 첫 여행을 떠나서 돌아온 후 직장 다니다, 다시 여행가기를 반복하는 10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 당연지사 여행기간보다 준비기간이 더 길어서 제목을 보고 10년인줄 알았던 내가 좀 바보 취급 당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내용을 보면 정말 온갖 사건이 다 생기는데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부주의로 생긴 사건이다. 그것도 한 두번이라야 동정을 해주지 계속 그러면 짜증스러운 법이다. 대체 심상치 않은 바다에는 왜 나간건가. 안 죽은것만해도 다행지만 심상치 않음을 보고도 나갔으니 이건 실수 정도가  아니다. 자신의 다리에 뜨거운 물을 쏟은것도 마찬가지. 남이 한게 아니라 스스로의 부주의로 생긴 사건이다. 소매치기나 사기도 그렇다. 한 번 당했으면 다음부터 단단히 조심을 해야하는데 역시나 부주의하게 아무한테나 돈을 보여주고 카드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여행경비 문제도 그런게 아무리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계획을 세우고 좀 아껴봐야지 하고 가야지 얼토당토 않은데 출발해서 어쩌려고? 그 와중에 사기까지 당해서 남의 돈 받아서 여행을 한다라....뭐 사기쳐서 받은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주고 싶어서 줬으니 내가 뭐라할 문제가 아님은 틀림없지만 나는 이런 식의 방식을 싫어한다. 적어도 90%정도는 채우고 떠나야지 이건 뭐. 무턱대고 가고보자 이런 식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도와준다. 그 사람들이 도와주고 싶어서 도와준거니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내 성격으로는 좀 용납이 안된다. 그것도 한 번 정도, 정 안되면 두 번은 몰라도 이건 뭐 시도때도 없이 남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그 분께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단지 나는 이런 방식을 좀 싫어한다. 사람이 살면서 남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히 있다. 단지 놀자고 떠난 여행을 거의 남의 도움으로 이어간다는건...뭐랄까...좀 내 마음에는 안든다.  

터키 홀릭은 터키 여행기인줄 알았는데 약간 어중간한 책이다. 세계여행하러 떠났다가 터키에 7개월이나 주저앉았다는 사연인줄은 알고 사긴 샀는데 이런 식인줄은 몰랐다. 그곳을 베이스 캠프 삼아서 대충 터키는 다 소개해줄줄 알았는데 이게 웬 걸. 정말 조그마한 동네 이야기가 전부다. 그나마도 뭔가가 있어서가 멈춘게 아니라 남자 때문에. 처음에 터키인 호텔 주인이 여자친구 하자고 해서 터키에 머문 부분을 보고는 진짜 사귀는건가 그냥 핑계삼아 나온건가 헷갈렸다. 그리고 대놓고 그리고 우리는 사귄다라는 부분이 없어서 어쩌자는건가 싶었는데 책의 말미에 보니 이게 심각한 사이였던 모양이다. 남자는 한국에 와서 가족들을 만나려고 비행기 표까지 샀다는거 아닌가. 그리고 교통사고로 죽었다는게 책의 마지막인데...웃자고 산 책인데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웬지 마지막이 이도 저도 아닌 엉거주춤한게 참... 

일주일째 구름 끼고 비가 오고있다. 덥지 않은건 좋지만 만사가 너무 꿉꿉하다. 내겐 유쾌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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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뉴욕, 쿨하게 맛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스페인 미식 여행에 이어서 뉴욕의 미식 여행책을 골라봤다. 전에 뉴욕의 레스토랑 소개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사진이 워낙에 근사해서 보기만해도 즐거운 책이어서 그런 책을 생각하고 골랐는데 그보다는 좀 못했다.  첫 장은 뉴욕에서 유명한 음식, 두번째는 꼭 가볼만한 뉴욕의 유명한 레스토랑, 세번째는 영화 속에 나오는 뉴욕의 커피숍과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도 적고 책 두께도 얇고 당연지사 내용도 적다. 책값을 생각해볼때 내용이 너무 적은것 같다. 여행서라는게 거기서 거기인걸 감안할때 가격대비 내용이 너무 적어서 그 점부터 실망이고 음식 소개를 할때 제일 중요한건 아무래도 사진인데 그다지 맛있거나 예쁘게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도 좀 적었다. 요 근래 읽은 뉴욕관련 여행서로는 제일 불만스러웠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는 내가 좋아하는 오기사의 작품을 찾아다니다보니 초기작인 이 작품까지 사고야만 그런 경우다. 오기사의 책을 뒤에서부터 읽어오고 있는 순인데 확실히 뭔든지 많이 하면 느는법이다. 책도 마찬가지인지라 뒤에서부터 봐오다보니 실력이 좋아진게 확 눈에 보인다. 다시 말해서 제일 초기작에 해당하는 이 책이 제일 부족하더란 말이다. 더구나 뒤의 두 권을 너무 좋게 본터라 기대치가 높아져서 더 그런것같다. 여전히 짧은 글과 긴 여백으로 하고자 하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책이긴 하지만 어딘지 약간 모자란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는것 자체에 의미가 있긴 하다. 일단 마음에 든 작가분의 작품은 가능하면 다 모으는 편인지라...큰 실망은 없는 책이었다. 

 

 

 

 

 

 

 

 

 

이틀째 구름만 끼고 비는 오지 않는다. 차라리 비가 오던가 아니면 해가 나면 좋겠다. 습도가 높아서 더 더운것 같다. 강지 목욕시키고 목욕탕 청소하고 나니 너무 피곤했다. 저녁먹고 슬쩍 누웠는데 그대로 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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