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오락가락 비. 열흘째 해가 안보인다. 

오늘의 책 :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아아~~이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제목만 봐도 모든것이 연상되지 않는가. 일주일이 반쯤 지난 시점, 주말이 가까워오는 약간의 설레임과 나른함이 공존하는 날이 바로 목요일이다. 그런 날의 루앙프라방. 어딘지도 모르는 지명이지만 발음 자체가 그 곳을 말해주는것 같다. 웬지 기분 좋은 울림을 가진 말이 아닌가. 나른하고 느긋한 그런 날이 연상되는 기분좋은 제목이다. 

허나, 좋은건 제목뿐이었다. 제목 하나 보고는 내용은 보지도 않고 낼름 샀는데 읽는 내내 한숨이 나왔다. 뭐 특별히 잘 썼다 못 썼다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형식이라서. 이런 식으로 종종 산문으로 시 쓰는 분들이 있다. 그런 책을 모르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읽을때마다 진저리가 처진다. 웬지 이런식으로 형식은 산문인데 꼭 시와 같은 느낌을 주는 글들이 나는 싫다. 그저 내 취향이 아닌것이다. 차라리 시면 모를까.(사실 시도 싫어하지만) 이런 식으로 산문인데 시처럼 쓴 글을 제일 싫어한다. 안 읽으면 그만이지 싶지만 일단 산 책을 읽지도 않고 버린다는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 이러지 말자고 차라리 안 읽고 말자고 매번 다짐을 하지만 또 매번 이렇게 괴로워하면서 읽는다. 다행히 이런 종류의 책들을 그다지 글이 많지는 않은지라 빨리 읽을수 있었다. 미리보기로 첫 장이나 좀 읽어보고 살것을.. 

 

 

 

 

 

 

 

 

 

근 열흘째 해가 안뜬다. 빨려고 모아둔 옷 중에 젖은게 있었는데 살짝 곰팡이가 생기려는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얼른 왁스로 씻었다. 목욕탕이 오래되면서 청소를 해도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가 안된다. 조금 남아있는게 날씨가 이러니 너무 빨리 퍼진다.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약 뿌리고 청소하는데 왜 이러는지...전체적으로 집이 습기가 많아서 곰팡이가 잘 생긴다. 정말 싫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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