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법 -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땅콩문고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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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미킥스의 <느리게 읽기>에 이어 읽은 두번째 책읽기편. 동일하게 ˝어떤 책을 읽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를 강조. 삶이 던진 질문을 붙들고 책을 읽을 때 가장 열심히, 가장 정직하게 읽고 가장 큰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말씀을 소중하게 간직하려 한다. 좋은 책은 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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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의 데이비드 미킥스의 <느리게 읽기>에 이어 유유 출판사의 김이경, <책 먹는 법>을 만났다. <느리게 읽기>를 어렵게 읽은 탓인지 <책 먹는 법>은 술술 읽혔다. 조금은 어려운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도란도란 책상에 앉아 사각사각 필기도 하고, 커피도 나누면서 편안하게 경청한 느낌이랄까. 책읽기 편 마무리로 모티머 J.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을 읽고 있다. 짜임새도 좋고, 설명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해주신다. 책 읽기편의 마무리 독서로 아주 좋다. 틈새로 읽은 <AROUND> Bookstore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아니 들여다 봤다, 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펼치면 쉽사리 빠져 나오기 힘든 매력적인 잡지였다. 


#2. <권력과 교회>는 내게 몰랐던 한국 기독교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게 해 준 책이다. 힘든 마음으로 읽었지만 읽고 나서 더욱 희망을 놓지 않는다. 분명히 그러한 권력욕의 교회와 목사보다 낮은 자리에서 기도하고 세상을 섬기는 교회와 목사,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더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친애하는 이의 첫 책이 출간되어 퇴근하고 밤마다 문장을 쓰다듬으며 읽었던 <그림은 마음에 남아>, 너무도 아름답고 순정한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북으로 읽었던 노경원의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사적인 서점"의 책지기인 지혜님이 편집자 시절에 정성을 들여 만든 책이어서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교회 제자의 생일선물을 고민하던 중에 읽은 것이 절묘했다. 정말 그 아이에게 필요한 책이었기 때문이다. 


3월에 이어 4월까지 책 읽는 법에 관련한 책들을 읽었고, 다음으로 개인적인 사정들과 연결된 책 세 권을 읽었다. 5월은 어떤 책으로 시작할지 행복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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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법-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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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Around 2017.11 : Bookstore- Vol.51
어라운드 편집부 지음 / 어라운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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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술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민병덕 옮김 / 범우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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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교회
김진호 외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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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틈틈이 알아봤는데 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한 군데 눈에 띄는 곳이 있어서 가입할까 하다가 도서 목록을 살펴보니 모두 자기 계발서였다. 아쉬운 마음에 직장 사람들과 해볼까, 지인들과 해볼까 하고 둘러봐도 마땅한 사람들이 없었다. 그러다 생각난 사람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그 사람은 바로, 교회에서 내가 맡고 있는 반의 고2 여학생. 나에게 늘 그 책 읽어보셨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샘 생각은 어때요? 라고 물어오던 아이였다. 책을 읽고 나누는 것에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물었더니 반응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아서 기뻤다. 우선 우리 둘을 주축으로 큰 툴을 정하고, 몇 몇은 강제적(?)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책은 우선 문학을 읽는 것으로 정했고, 기간과 형식은 이번 주일에 만나서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거 같고, 나도 함께 읽고 아이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 잘 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참여하고 싶은 어른이 있을 수도 있고, 우리 아이의 학교 친구가 관심을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우리 둘이어도 좋고. 

우리 안의 깊은 생각까지 나눌 수 있는 모임이 되기를 바라지만, 우선은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가 보자. 이로써 독서모임 고민, 끄읕.




휴가를 내어 강원도에 간 B가 사진을 보내왔다. 속초에 62년 된 서점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고. 언젠가 속초에 가면 한번은 들러야지 했던 곳인데 사진으로 만나니 반가웠다. 말로만 듣던 동아서점을 이렇게 본다며 좋아했더니, 함께 못와서 아쉽단다. 

그렇게 말해주는 것 만으로도 함께 간 것 같은 기분인 것을 그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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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4-0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 활동을 시작하면 주변 지인들에게 독서모임을 홍보하는 영업을 해야죠. 친한 사람과 독서모임 활동에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요. ^^

안나 2018-04-07 17:55   좋아요 0 | URL
네, 우선 틀을 좀 잡고 나서 천천히 알리려구요. 자연스레 소문이 날 것도 같구요. ^^ 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멋진(?) 독서모임에 가입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길 바라면서 우선은 가까운 사람과 당장의 목마름을 해갈해 보렵니다. ^^
 

목공예 공방을 하는 친구가 확장이전을 해서 들렀더니 오면 주려고 만들어 놨다며 책골무를 주더라. 작년에 구입하려고 아무리 알아봐도 없어서 친구에게 부탁을 했었는데, 그것마저도 어찌어찌해서 선물했다고 하니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오늘 세 개나 주는 것이다. 이제는 선물하지 말고 꼭 가지고 있으라는 말과 함께. 친구에게 감동을 전하러 갔다가 내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 덕분에 하루종일 싱글벙글~*


오랜 동료였다가 친구가 된 사람. 제발 자주 좀 보자며 꽉 안아 주던 그녀는 내가 힘들 때 늘 옆에서 힘이 되어 주던 사람이었다. 천천히 깊어져 아주 많이 사랑하게 된 사람.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새삼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번창하고 잘되길 내가 두손 모아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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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4-0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책골무가 이렇게 생겼군요. 이번에 처음으로 봅니다. ^^

안나 2018-04-04 21:39   좋아요 0 | URL
국내에서는 따로 판매하는 곳이 없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받아들고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요. 다음에 서재 친구분들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래 봅니다. ^^
 

1,2월은 새해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시기라면 3월은 비로소 새해를 인정하는 달이라고 할까. 그렇게 새해를 인정하기 바쁘게 3월은 훌쩍 지나가고 4월에 당도하고야 만다. 무언가 손해보는 느낌인데 그 또한 별 도리가 없으니 어물쩍 넘어간다. 하지만, 내게는 독서에 있어 중요한 달이었다.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깊이 고민한 달. 무언가 안으로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드는 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고민은 계속 되겠지만 무작정 읽지만은 않겠구나 싶어서 앞으로의 날들에 기대를 심어준 달이다. 3월이 훌쩍 지나가는 동안 필요한 고민을 했구나 싶으니 그렇게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새삼스레 고맙다. Thanks, Marc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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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기초- 좋은 문장 베껴 쓰는 법
조경국 지음 / 유유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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