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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짐승 (무선)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5
에밀 졸라 지음, 이철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3월
평점 :
베프와 독서나눔 책으로 선정했던 <인간 짐승>. 에밀 졸라는 익히 알고 있는 작가지만 작품으로는 처음이었다. 친구가 읽다가 너무 좋아서 “미쳐버리겠다”고 표현했던 <인간 짐승>. 철도 배경 안에서 날 것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들과 잘못된 선택으로 짐승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의 이야기.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름만 아는 작가와 직접 읽고 그의 작품 세계를 경험한 작가는 얼마나 다른지 실감하며 이후로 에밀 졸라의 작품을 계속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자연스레 하게 되더라. 그리고 읽는내내 철도 배경 묘사와 정교한 서사구조에 감탄하며 읽었는데 마침 보게 된 David Plowden의 사진은 책의 한 장면 같아서 절묘한 타이밍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영화로도 나왔을 거 같은데 찾아봐도 없어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분이 영화 정보 링크를 알려 주셨다.
아, <인간 짐승>이 아니라 <인간 야수>라는 제목으로 1938년에 프랑스 작품으로 올려져 있더라.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목이 마른 자에게 생수를 나눠주는 멋진 이웃을 만난 기분이었다. 아직 못 봤지만 조만간에 영화로도 접하며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인간 짐승>의 여운에 깊이 빠져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