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신문을 보며 하루를 준비한다.
특히 내가 주로 보는건 문화면이다. 문화면에서 작가의 인터뷰라도 나오면 무척 반가워 한자 한 자 다 읽어준다.
이웃님이 주신 책 『눈먼 자들의 국가』을 읽으려고 준비중이기 때문에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르겠다.
창비에서 나온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란 책이다.
제목은 문학처럼 생겨서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육성을 담은 글이기 때문이다.
당시 세월호 사건이 있었을때 너무 가슴이 아파 TV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사고를 당한 아이들이 내 아이 또래라서, 내가 꼭 그 아이들의 부모 중의 한 사람인것만 같아서 오래도록 볼 수 없었다.
제목 '금요일'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로 한 날을 뜻한다고 한다. 자식을 되찾고 싶은 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이 들어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그들의 마음이 벌써부터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온다.
출판사 창비는 책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공익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책을 구입하고 읽었으면 좋겠다. 나도 그동안 세월호 아이들을 잊고 있었던 것에 대해 반성도 해본다. 내 일이 아니라고 그들을 잊었던거다. 그들의 아픔을 벌써 기억속에서 잊고 있었던 거다.
자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는 요즘이다.
내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아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아님에도 강요는 하지 않는지. 아이들의 생각이 있는데도 내 기분에 따라서 말을 건네지는 않은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 줄수 없음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식에 대한 소중함,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