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파트 앞을 걷다가 누런색을 띈 고양이가 우리
부부를 따라오는걸 발견했다. 아파트에서 자주 보이는 녀석인데 자세히 살펴보니 배가 불룩한것 같았다. 새끼라도 밴듯 했다. 배가 고픈지 걷는 동안
계속 따라왔고, 신랑 다리를 비비적거릴려고 했다. 신랑은 왜 따라오느냐며 말을 걸고 고양이는 계속 따라왔다. 더이상 따라오지 말라고 소리를 한번
질렀다. 고양이는 깜짝 놀라더니 움찔하고는 주춤거렸다. 어렸을때부터 유달리 고양이를 아꼈던 신랑은 지금도 고양이를 보면 사랑스러운지 그렇게 말을
걸곤 한다. 신랑 말에 의하면 학교갔다 돌아오면 집밖에서 기다릴 정도였다고 했다.
아파트에서 사는 길고양이를 본날
우연히 고양이에 관한 만화를 읽게 되었다. 만화라 가볍고, 금새 읽었다. 콩알처럼 작은 고양이라 하여 콩알이, 팥알이라고 불리는 고양이들.
입양한 집에 들어가 할아버지, 아줌마, 아저씨, 누나와 누나네 오빠와 함께 하는 동거기이다. 우리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듯 고양이들에게도 새로운
환경은 낯설것이다.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게 되는 팥알이와 콩알이의 이야기는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고양이들의
시선에서 만나는 가족들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고양이들의 눈에는 이 사람들이 이방인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