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참 많은
것을 앗아가지만, 또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기도 하는게 전쟁인것 같다. 전쟁 속에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도, 일상생활은 계속 되고, 아이들
또한 계속 태어나는 걸 보면 사람의 삶이란 어쩔수 없는가란 생각이 든다. 수많은 로맨스 영화중 전쟁에서 피어난 사랑도 많았잖은가. 아마 전쟁이라
더 애틋했을 것이고 모든 마음을 바쳐, 목숨을 다해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왜 갑자기 전쟁
이야기를 하냐면, 이언 매큐언의 『이노센트』는 그의 다른 작품 『속죄』의 연작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냉전체제의
베를린에서 머문 한 청년의 이야기는 전쟁이 남긴 상흔의 베를린에서 첩보활동을 도운 영국인으로, 한 남자로서 한 여자를 사랑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남자가 하는 사랑은 마치 전쟁처럼 속절없이 빠져드는 사랑이기도 하다.
스물여섯 살의
영국인 레너드 마넘. 그는 체신국의 전신 기사다. 창고로 위장한 미군의 레이더기지에서 소련 육상통신선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돕게
된다. 일명 작전명 골드로 실제 영미 공조작전( CIA와 M16 합동작전)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허구를 가미해 탄생한 작품이다.
낮에는 지하
터널에서 일을 하고 밤에 베를린 시가지를 걷던 그는 밥 글래스를 따라간 무도회장에서 한 여자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마리아를 깊이
사랑하게 된 레너드는 그녀의 집에서 머물며 마리아를 깊이 사랑하게 되고 낮에는 지하터널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누구와도 말을 터놓지
않았고 오직 글래스하고만 이야기를 했다. 순수한 청년이었던 그가 마리아를 사랑하면서 그녀가 전쟁에서 진 나라의 여자라는 사실에 갑자기 그녀를
강간하듯 원했고, 그녀는 그녀의 부모가 있는 곳으로 떠나버렸다. 상실감에 빠져있었던 그는 글래스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녀가 돌아왔다. 이제
마리아와 레너드는 더욱 사랑하게 될 일만 남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