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한때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열성팬이었다.
그후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가 최근에 다시 듣기 시작했다.
퇴근하면서 좋아진 기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앱으로 일명 '배캠'을 들으며 퇴근한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후다닥 씻고는 나의 시간을 즐긴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시간.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시간이다.
최근에 허리 때문에 멀리 했던 침대에 누워서 책읽기를 다시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침대에서 뒹굴뒹굴거리며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그 어떤 시간보다
나에겐 행복한 시간이다.
그리고 아침엔 다른 방송사의 황정민의 FM대행진을 들으며 하루를 준비하기도 한다.
가을이 되니, 문득 팝음악에 열광했던 때가 떠오르고 라디오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그리고 뮤직 플레이어로 듣는 음악보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팝음악은 왜그리 가슴을 후벼파는지 모르겠다.
가을은 음악을 위한 시간.
가을은 책을 위한 시간.
가을은 사색을 위한 시간.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녀의 작품 중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
<오만과 편견>이다.
펭귄북스에서 넘버링이 달린 책이 출간되었다.
갖고 싶다!!
라디오를 들으며 읽기 좋은 책.
또 가을엔 시집 읽기에 좋은 날.
오랜시간동안 멀리해 왔던 팝음악을 다시 들으면 어떠실지.
사무실에서 혼자 있는 시간.
갑자기 아무도 없기에, 역시나 휴대폰 앱으로 라디오 음악을 잠깐 들었다.
오래전에 들었던 음악, 새로나온 음악, 디제이의 잔잔한 음성이 어우러져 가을을 더 느끼게 하고 있다.
가을 바람이 참 좋은 날들에, 음악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