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홀리데이 (2014~2015년 최신판, 휴대용 맵북) - 타이베이.가오슝.타이난.타이중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8
우지경.이주화 지음 / 꿈의지도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늘 여행에 목말라한다. 여러 여건이라고 핑계를 대보지만 결국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외국여행을 못가는 이유이긴 하지만, 여행을 떠난 이의 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마음을 책으로 달랜달까. 여행을 직접 떠나는 사람보다 가지 못하는 사람이 여행 관련 에세이를 더 많이 본다는 통계도 언젠가 신문에서 나온적이 있었다. 다들 각자의 사정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것을 책으로라도 위안을 삼는 사람이 많은 탓일게다.

 

가족들과 여행을 갈때면 우리는 현지 음식을 사먹기보다는 챙겨가 직접 해먹는 스타일이다. 주로 여동생네와 함께 다니는데, 현지에서 사먹는 거라곤 맥주와 싱싱한 회 정도다. 하지만 외국여행 갈때는 예외라는 건 안다. 우선 챙겨갈 수가 없고,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 몇 달전 5월 연휴를 앞두고 친구가 홍콩 여행을 가자고 했었다. 예약을 하려고 봤더니 벌써 예약이 차버려 대기 순서로 있다고 해, 기다리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 나중이라는 말을 자꾸 하고 살았더니 외국 여행이 점점 멀어져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가까운 시일내에 일본이라도 다녀와야지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TV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꽃보다 할배'에서도 다녀왔던 타이완 여행서를 만난 것이다.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책이 여행을 떠난 작가의 사진과 감성이 있는 에세이가 있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실제 여행지에서 만나는 거리, 지도, 열차 노선, 그리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행 안내서였다. 우선 타이완을 어떻게 여행할 것인지 결정하고, 지역에 따라 며칠을 머무는 여행을 할 것인지 정하고 그에 따른 일정과 가고자 하는 지역의 문화유산, 둘러봐야 할 자연환경 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잘 알지 못했던 타이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미지의 나라였던 타이완이 상당히 가깝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여태 타이완을 가보겠다는 생각은 거의 해본적이 없었고, 먼 유럽이나 가까운 홍콩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이완이 가고 싶은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국내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고, 생소한 곳을 다녀올때의 그 느낌을 알기에 어디든 떠나기만 하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음식은 또 어떤가. 여행지에서의 음식이란 그저 간단하게 챙겨먹으면 다 일것 같았는데, 타이완 여행서를 보며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 몇가지가 생겨버렸다. 평소 한여름에도 냉면을 빼놓고는 차가운 음식을 즐겨먹지 않는데, 책 속에서 여러번 나왔던 망고빙수는 꼭 맛보고 싶은 것이 되었다. 그토록 작가들의 입맛에 맞았나 궁금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려 그 맛을 기대한다는 게 몹시 궁금했다. 또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취두부는 또 어떻고, 훠궈의 국물맛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난 맥주를 많이 마시지도 못하고, 맥주맛도 잘 모르지만, 새로운 맥주가 있으면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세계 맥주가 세일이라도 하게 되면 몇 개씩 골라오기도 하고, 여행지에서 하우스 맥주를 파는 곳이 있으면 꼭 한 잔이라도 마셔보고 온다. 일본 맥주도 몇가지 마셔보긴 했는데, 책 속의 타이완 맥주캔을 보니 그 맛이 몹시 궁금해졌다. 타이완 여행을 간다면 종류별로 몇 개 사와서 꼭 마셔보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타이완 여행 안내서 답게 책속의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 코스 별로 시간대까지 배분해 교통편, 음식, 꼭 둘러봐야 할 곳들을 정리했다. 또한 책의 마지막 편에는 여행 준비 컨설팅까지 수록되어 있어 여행시 준비해야 할 목록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여행서적 속의 사진과 문화유산의 자료, 음식 등의 사진과 설명들을 읽고 있으려니 못내 여행이 떠나고 싶어졌다. 금방이라도 짐을 꾸려 떠나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지기까지 했다. 여행이란, 떠나야 겠다고 마음먹으면서부터 행복해지는 것을. 떠날 준비를 하며 마음이 벌써 즐거워지는 것임을 새삼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타이완을 자세히 나타내주는 지도와 열차노선도까지 별도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타이완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을 필수품으로 챙겨가야 할 만큼 알차다. 빨간색으로 되어 이쁘고 사이즈도 가방속에 들어가기 딱이다. 타이완 여행가고 싶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