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아이 시험도 끝났고, 기념으로 동생네와 함께 부산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몇주 전부터 해운대 근처의 숙소를 예약하고, 밤엔 야경을 보겠다고 버스로 야경투어까지 예약을 했다.

어제 무사히 수능시험도 끝나 이제 내일 새벽에 떠날일만 남았다.

새벽 4시부터 준비해 새벽5시쯤 출발할 예정이다.

여동생도 책을 조금 읽는데, 아침 9시에 부산 보수동헌책방 골목 입구에서 만나자고 했다.

광주에도 헌책방 골목이 있는데 뛰엄뛰엄 있어서 별 재미가 없는 편이다.

인터넷으로 본 보수동 책방 골목은 책방이 모여있는 곳이어서 훨씬 멋스러워 보였다.

 

일단 여행을 가니 좋긴 한데, 주말에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다.

 

11월 들어서 내가 구입하지 않는, 구입하고 싶은 책들이 보여 반갑고, 그 책을 다 읽어주지 못한다는게, 갖지 못한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김연수 작가의 신작이 예판한다.

많이 친해지고 싶은 작가인데, 점점 그의 글에 친해지고 있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 선집 세트가 표지도 이쁘게 현대문학에서 나왔다.

다 갖고 싶구나.

책꽂이 한귀퉁이에 넣어두고 싶다.

있는 책 빼고서라도.

 

 

 

 

 

 

 

 

 

 

 

 

 

 

 

 

아는 후배가 제주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중섭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뭐 별로 볼게 없고, 집만 덩그러니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가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중섭을 클릭했더니 이렇게 책이 있었다.

 

 

 

 

 

 

 

 

 

김동영 작가의 신작도 보인다.

닉 페어웰의 <GO>는 가지고 있는 책이다.

신문에 인터뷰 기사가 막 쏟아져 나오니까 얼른 읽어주고 싶은 작가가 되었다.

<향나무 베개를 베고 자는 잠>이란 책은 제목이 왜이리 이쁜지.

어디가서 향나무 베개를 구해다 베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 내가 좋아하는 예술사를 다른 서적이 출판된다.

내가 믿고 사보는 유홍준 교수의 작품이다.

예판이 뜨자마자 구입하고 싶어 몸이 달았다.

<옛그림을 보는 법>을 읽고 있는데 이것과 비교하는 기쁨이 크리라.

 

 

 

 

 

 

 

 

 

 

 

 

 

 

 

 

 

부산으로 떠나기 전날 밤인데 벌써부터 부산 해운대의 파도와 바다가 눈에 어른거린다.

결혼전부터 부산을 좋아했다.

부산의 바다를 좋아했다고 봐야겠지.

혼자서도 여러번 갔었고, 친구와도 다녀오고, 작년엔 신랑과 둘이서도 다녀왔다.

부산은 나의 제2의 고향처럼 친근한 곳.

 

떠나기 전날 읽고 싶은 신작들을 보고 괜시리 몇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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