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아침 1
이제영 지음 / 네오픽션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전에 맷 데이먼이 주연했던 영화 <본 시리즈> 를 보면서, 숨막히는 전개에 짜릿함을 느꼈었다. 내가 처음 본 '본 시리즈' 는 <본 얼티메이텀> 이었다. 그러고는 너무 재미있어 본 시리즈 1탄인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를 챙겨 보았다. 영화배우 맷 데이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쫓고 쫓기는 자들간의 짜릿한 전개에 정신없이 보았었다. 영화를 보는내내 다른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 좋아했었던 영화였다.

 

일단 『한반도의 아침』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실을 알게한다.

다분히 정치적일 것이라고도 생각했지만, 역시 책 속의 내용은 누군가의 진실 혹은 내막을 파헤치려는 자, 그것을 막고자 하는 자, 누군가를 지키려는 자 들의 이야기이다. 어떤 제목이나 이름, 필명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해당화'라는 암호명으로 활동하는 한얼의 이야기라는 점이 시선을 끌어 읽게 된 책이다. 또 첩보 소설이라 굉장히 스릴 있을거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여기에서는 필명인 이진영으로 표기되었지만, 본명인 이제영으로 출간된 한국형 첩보소설이다.

책의 안내글을 볼때, 스파이로 활동하는 이의 암호명이 '해당화'라는 이름으로 해당화의 활약을 볼수 있는 글이다. 아울러 한반도가 누군가의 영향으로 북한의 침입을 받았다는 등, '카더라' 로 알려졌던 각종 음모론을 볼수도 있는 책이다. 책에서 나오는 음모론들이 과연 사실일까 생각하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역사에 수많은 음모론들이 있는데, 그 음모론에 동조한 이들 또한 한반도 태생인 사람들이라는 게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였다.

 

국군 정보단 소속에 있었고, 현재는 국가정보원에서 하지 못할 일을 대신 해주는 비밀정보기관 '중앙정보통신연구소' 소속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얼, 그의 암호명은 '해당화'이다. 국가에 소속된 요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일했지만, 대의를 위해서 제거될 수도 있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스파이라는게 자신의 모든 정보가 나타나지 않고, 죽음을 당했을때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게 또한 스파이들의 삶이기도 하다.  

 

 

 얼마전에 본 영화 '스파이'에서는 스파이 활동하는 남자 주인공과 아내에게 얽힌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루어 웃으면서 보았지만, 이제영의 작품『한반도의 아침』에서는 비정한 스파이들의 삶을 다루었다. 두 눈을 뜨고도 납치를 하는 스파이 들의 활약, 영화에서처럼 사람을 마구 죽일수 있는 그들의 행동들을 보며, 비정한 스파이들의 이야기였다. 물론 『한반도의 아침』에서의 주인공 한얼에게는 로맨스도 존재한다. 스파이와 스파이를 사랑한 여자가 존재해 다소 재미가 떨어지려는 찰나에 그들의 로맨스로 다시 시선을 붙들어둔다.  

 

스파이 한얼과 그에게 얽힌 가경의 이야기는 각자의 위치에서 한 곳으로 옮겨 지며, 어느새 사랑하게되는 스토리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와의 결탁으로 사람의 목숨을 개미만도 못하게 취급하는 그들의 행태를 고발하고 있었다. 우리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했던 연평도 사건 등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북한과 결탁했다는 음모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그 어느 시대의 역사를 봐도, 우리나라를 팔아 넘긴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이었고, 저들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부추기도 했다는 것을 우리는 알수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이렇게 되면 책 속에 있는 그 모든 음모론 들이 사실일수도 있다는 일 아닌가.

 

두 권의 책이지만 빠른 전개 때문에 금방 읽었다.

첩보물 답게 숨막히는 추격전이 있고, 로맨스도 있고, 우리나라의 역사까지도 알수 있는 책이었다. 한 편의 첩보 영화를 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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