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부르는 책이 있다.

책속에서 주인공이 맥주를 마실때, 캔맥주를 홀짝거리게 되고, 술이 일상인 사람들을 만날때면 나도 모르게 술이 마시고 싶어진다.

 

책을 읽고, 술이 너무 고팠던 책이 있었다.

류근 시인의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라는 산문집이었다.

술이 일상인 시인.

술에 거의 취해있으면서 시집을 읽는 시인의 산문을 읽고 나서는 술이 너무 고팠다.

 

마침 태풍 영향으로 비까지 내리니, 더할나위 없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막창집엔 좌석이 다 차버렸고, 겨우 한 좌석 남아 있었다.

지글지글 막창은 익어가고, 술병도 늘어가고.

 

 

신간 서적을 살펴보니, 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거실 한켠에 쌓아두었던 책들을, 책장으로 정리하다보니 금새 거의 다 차버렸는데도, 책 욕심은 끝이 없다.

책만 보면 책을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태풍 콩레이가 스러지면, 내일은 캠핑을 갈 예정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텐트를 치고, 바닷물이 빠지면 게도 잡고, 조개도 잡을 욕심에, 오늘 새벽엔 신랑이 냉동고에 물병을 몇개 얼려 놓았다.

게 잡을 욕심에 태풍이 어서 물러 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캠핑 가서 읽어볼까 싶은 책들도 있다.

한 2박 3일쯤 캠핑을 하게 되면 책 읽을 시간이 있으려나.

 

최근에 문학동네 책을 많이 읽게 된다.

그만큼 좋은 작품을 많이 펴낸다는 이야기인데.

 

 

 

책 읽을때, 커피를 마시거나, 캔맥주를 홀짝 거리며 읽는 경우가 있다.

쇼파에 앉아 혼자서 책을 읽다보면, 캔맥주는 비어가고, 거실엔 커피향이 가득하다.

요즘엔 주말마다 바쁜척을 해서 한가롭게 책을 읽는 경우가 드물다.

캠핑을 가거나, 밭에 가거나, 집안 행사가 있거나, 조조 영화를 보거나.

늘 바쁜 주말이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빌 때마다 책에 파고드는 습관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책이 없으면 불안한 나, 글을 읽지 못하면 불안한 나.

책중독이자 활자중독이다.

 

 

 

 

 

 

 

 

 

 

 

그리고 나는 류근 시인의 시집을 읽으련다.

그의 산문을 읽고 났더니, 그의 시가 너무도 궁금했다.

그의 시집을 아주 간절하게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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