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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의 내일 - 내 일을 잡으려는 청춘들이 알아야 할 11가지 키워드
김난도.이재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7월
평점 :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것 같아요. (17페이지)
사회가 변화되니 요즘엔, 대학을 졸업하고도 좋은 직업을 갖기가 너무도 힘들어졌다. 대학의 낭만은 간데없고, 이제는 대학에서도 모두들 취업 준비로 바빠 도서관에 산다고 한다. 또한 직업을 갖지 못해 대학 졸업을 늦추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니,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 좋은 직업을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주변의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학을 들어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취업 때문에 준비하고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부모들이나 청년들에게도 직업을 찾는 일은 사명처럼 되어버렸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한 것인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교수는 KBS 파노라마 이재혁 피디와 함께 직업을 찾는 현재의 청년들과 미래의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담았다. 저자는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내:일'을 가진 직업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한 전략서이다 라고 했다.
주변의 지인들의 자녀를 보자면, 거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를 보았다.
정년이 보장되어, 평생 직장이라고 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누구나 공부하고 있는 요즘의 젊은이들을 보며, 좋은 인재들은 기업에서 근무해야 우리 나라가 발전한다는 그런 생각들을 무참히 깨버리는 요즘의 세태다. 평생 직업을 갖기 힘든 요즘,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꿈의직장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면, 나머지 직업들은 누가 들어간단 말인가. 김난도 교수는 그런 사실들도 설명하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자신의 일이 좋아 일을 하는 청년들을 취재했다. 중국에 장가계를 갔을때, 그 힘든 길을 인력거를 끄는 이들을 보았다. 관광이라기 보다는 힘든 길을 쉬이 가겠다는 이들을 위한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서울의 북촌에서 인력거를 끄는 이를 보았을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처럼 열심히 하는 청년의 모습이 달리 보인것도 사실이다. 그 청년은 인력거 뒷자리에 탄 손님들에게 말한다고 한다. '안쓰러워 하지 마세요!' 라고. 운동도 되는 일을 즐겁게, 열심히 일하는 그들에게 안쓰러워 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는 것,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일을 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은 짜증도 잘 부리지 않고 즐겁게 일할것만 같다.
청년들이여, 그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라.
요즘 공장에서 찍어 온 물건들 보다 직접 수제로 만든 물건들이 각광받는다.
그들의 인건비가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지만, 수제로 만든 물건을 가지고 다니면 굉장한 기쁨이 있다. 오래전에 취미로 가죽공예를 하던 친구한테, 클러치백 사이즈의 가죽가방도 하나 만들었고, 고마운 벗들 몇분에게 열쇠고리지갑을 주문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었다. 최근의 다른 친구 하나는 한지 공예를 하고 있다. 한지공예로 만든 스탠드를 하나 구입해왔고, 조만간, 칸칸으로 된 서랍장을 하나 주문할 예정이다. 많은 돈이 되지 않겠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즐거움을 아는 친구기에, 또한 그런 물건들의 귀중함을 알기에 소장하는 기쁨을 누린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뿐만이 아닌 외국에서도 자동화되지 않는 사람의 손길이 닿는 제품을 선호하고, 가치있게 느낀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보이기 위한 화이트 칼라 직업을 더 선호하는 반면, 네덜란드에서는 화이트 칼라보다 블루칼라 기술직에 대한 인식이 유독 좋은편이라며, 네덜란드 목수학교를 방문한 이야기도 담았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어떠한 편견이나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우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대목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이 세계에는 우리가 간절히 찾아 헤매는 꿈의 직업, 꿈의 회사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이 없다면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설령 그 첫번째 시도에서 실패한다면 왜 두번째 시도는 할 수 없단 말인가? 삶이라는 긴 여정 위에서 어김없이 매일 찾아오는 내일처럼, '내 일'도 수없이 다른 모습을 띠고 매일 우리를 찾아오고 있는데 말이다. (235페이지)
오랜시간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내 직장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
다른 직장은 어떨까,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꽤 자주 하는 편이다. 비단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을 향해, 내 행복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다면 나는 매일매일 행복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타인의 시선 대신, 내 안의 열정을 느껴라!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 늘 꿈을 꾸었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안의 온 열정을 다해 일에 임할 것이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수입은 보잘것 없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면, 결국에는 그 사람들이 더 열정적으로 일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수입도 찾아올수 있다고 한다. 내가 진정 꿈꾸는 일을 하는가. 내 꿈을 향한 열정이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더불어 직장을 옮겨 볼까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좋을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