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보헤미안 - ‘앙상블 디토’ 포토에세이
앙상블 디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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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은 나에게 뗄래야 뗄수 없는 존재이다.
많은 음악을 기억하지는 못해도 음악 듣는걸 좋아해 출근하면 음악부터 켜놓고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일을 시작한다. 나의 일상은 음악듣기 중에서 아마 헤비메탈 음악만 빼놓고 다 좋아할 것이다. 가요, 팝, 클래식등 연주곡을 좋아하고 국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에서는 특히 해금 연주곡을 좋아한다. 그런 내게 우연히 다가온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악은 비올라까지도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기도 했고 이번에 디토 앙상블의 포토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더군다나 초판에 한해 시디까지 준다고 하니 마다할 수가 없었다. 

실내악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이번 디토 앙상블은 비올라에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린에 스테판 피 재키브, 첼로에 마이클 니콜라스, 피아노 지용이다. 

아침에 침대에서의 부시시한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 그 부시시한 모습들까지도 아름답게 보인다. 사진작가 한종철씨가 이들 멤버의 일상을 담기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아침에 눈 뜰때부터 저녁까지 하루의 일상을 담았고 그들의 가족이야기와 음악이야기, 삶에 대한 생각들을 담은 책이다. 

음악을 듣는 것과는 다르게 간단하게 적힌 그들의 생각과, 동경하는 음악가들의 일상을 비춰주는 사진들과 그들의 열정이 참 좋았다. 디토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만든 것 같다.
시디에 수록된 곡들도 마음이 편해지고 참 좋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언제나 꿈꿨다. 세계 어디에서든 아침에 깨어나면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삶에 항상 감사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다는 것은 진정 축복받은 일이다. 편안하게 생활할 공간이 있고 먹고 싶은 것도 언제든 먹을 수 있다. 얻기 위해 노력했던 귀한 것들도 모두 가졌다.

시련을 참고 이겨내는 방법을 너무 이른 나이에 배워서 삶의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법을 일찍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고통스러운 일에 감사한다는 말이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삶의 큰 도전들과 함께 다가오는 시련이 없었다면 인생의 기쁨을 진정 알아보지 못하고 살았을 것이다.
                                  ~~~~~  75페이지 리처드 용재 오닐 편 중에서


천부적인 재능으로 비올리스트가 된 것 같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이야기를 보며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다시금 느꼈다.
마음을 달래줄 연주곡과 함께한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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