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뺄셈 -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생각들
무무 지음, 오수현 옮김 / 예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너무 많이 움켜쥐려고 한다.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주려고도 하지 않고, 자꾸만 자꾸만 더 채우려고 한다. 많은 것을 채워놓고도 부족하다 느끼며 무언가를 갈구한다. 오래전에 법정 스님은 무소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철학을 무무에게서 다시 배웠다. 버릴 줄 안다는 것, 하나를 버리면 하나 보다 더한 것을 얻을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켜준다. 무무는 뺄셈의 철학을 우리에게 속삭이듯이 말해주고 있다.

 

 

삶은 마치 수학과도 같아서 덧셈을 배울 때 뺄셈까지 함께 배워야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덧셈만을 반보하려들 뿐 뺄셈을 활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뺄셈은 우리에게 마음의 눈과 귀를 열어주므로, 스스로를 보다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32페이지)

 

 

삶에는 버리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때, 그 사람을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해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시기를 보내며, 곁에 다가온 사람을 쳐다봐주지도 않는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도 버거워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들을 비우고, 놓아주었을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것에서 한 발 앞서 갈 수 있다. 그런 감정의 찌꺼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무무는 자식에 대한 과도한 욕심때문에 아들도, 부부와의 관계에도 소원해지는 한 트럭운전사의 이야기를 해주며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한다. 너무 많은 기대보다는 부모의 과도한 욕심때문이겠지. 부모는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아이들이 대신 이루어주기를 바라고, 그러지 않았을때의 서운한 감정들을 그대로 표출한다. 아이가 원하는 삶이 있을텐데도 부모는 그것을 보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성공을 대신 이루면 부모는 행복할테지만 아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너무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식들도 자신의 생각이 있는데 부모들은 그걸 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

 

 

무무는 여행에서의 짐 줄이기에 대해서도 말을 한다.

우리가 여행을 가다보면 너무 많은 짐을 챙기곤 한다.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아 챙기는 짐들이 실제 우리가 필요한 물건들보다 훨씬 많이 챙긴다. 여행을 가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챙기는 것이다. 어느 여행 전문가가 그랬다. 여행을 떠날 때, 짐은 줄이고 돈은 늘리라고. 여행에서 너무 많은 짐은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할 뿐이라고.

 

 

우리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하나를 내려놓으면 우리는 하나를 내려놓은것보다 더한 걸 얻을 수 있다. 모든 걸 움켜 쥐려고만 하지말도 마음을 내려놓는 법을 배울수 있었다. 삶의 비움의 미학, 뺄셈을 함으로써 우리의 삶은 덧셈이 되리라는 걸 말해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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