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이알 Flying ER 1 - Navie 284 사랑을 말하다 시리즈
이지아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의학드라마는 절대 실패안한다고 했던가.

그런게 어느 정도 작용을 하는지 새로운 로맨스가 나왔을때 의학 로맨스는 항상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느 누구의 말대로 실패 확률도 적은 편이다. 고대 시대의 이발사가 외과의사를 했던 이야기도 좋아했던 것처럼 로맨스 소설 또한 항상 내게 즐거운 책이다. 이번에 책방 사장님이 소개해 주신 책도 그런 책이었다. 의사들이 나오는 책, 더군다나 응급외상외과 HEMS, 일명 날으는 응급실에 근무하는 다섯 명의 이야기이다.

 

 

선우현(남, 35세) 한강대학병원 HEMS팀 소속 응급외상외과 전문의

공지원(여, 27세) 한강대학병원 HEMS팀 소속응급외상외과 레지던트 1년차

엄홍식(남, 32세) 한강대학병원 HEMS팀 소속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3년차

장진영(여, 35세) 한강대학병원 HEMS팀 응급외상외과 전문간호사

유도진(남, 33세) 한강대학병원 HEMS팀 펠로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이 다섯 명의 주인공들이 날으는 응급실에서 헬기를 타며 위험에 처한 환자들을 살리는 의사들이다. 주인공들을 보자면 선우현과 공지원, 이 둘의 역할이 클 것 같다. 딱 보면 로맨스 소설의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들처럼 보인다. 그럴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가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사랑의 화살표가 틀렸다. 아,, 이게 아닌데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텍사스 주립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모리얼허먼병원에서 근무했던 선우현이 한국에 처음 들어와 공지원을 만나게 된 장면부터가 약간 어그러졌다. 둘이 어떤 사람의 사건으로 인해 만났을때 핑크빛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것 같았지만 작가는 그런 나의 예상을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로맨스의 공식처럼 주인공 남자가 고국에 돌아와 어떤 한 여자를 만난다.

둘이서 싸울것처럼 티격대지만 서로에게 끌리고 만다는 이런 공식일거라 생각한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어 갈수록 장진영 간호사가 선우현을 만났을때 둘은 초면이 아니었다. 어쩐지 무슨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았다.

 

 

아,,, 처음에 무식한 의사처럼 보였던 레지던트 3년차 섬마을 조폭인 엄홍식. "환장하겄네"란 전라도 사투리를 잘 쓰는 남자, 이 남자가 은근히 좋아하는 공지원. 오죽하면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이 없는 레지던트 1년차 공지원을 "꼬옹!"이라고 부르는 남자. 이 남자가 점점 마음에 들어간다. 로맨스 소설의 공식인 기럭지가 길고 아주 잘생긴 남자가 아닌, 무식하게 보이는 엄홍식이 책을 읽어갈수록 점점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는 이런 의사들이 더 많다는 걸 알기에 약간은 실망하면서도. 그리고 엄홍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 내 고향인 신안군 임자도란 섬이 고향이라는 점이 컸다. 밝고 귀여워만 보이던 공지원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는 것 때문인지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심할 수 없어 도전하는 자세가

 

 

1권에서는 날으는 응급실, 즉 헬기로 사고가 난 사람들을 위해 출동하는 이들의 임무가 긴박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텔레비젼의 의학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반면에 2권에서는 이들 다섯명의 사랑이야기와 개인적인 가정사가 주를 이루었다. 일단 마음에 들지 않은 점은 작가가 우리들의 로맨스 주인공의 로망을 깨트렸다는 점일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커플이 어긋나 버렸다는 것. 작가의 생각이 있었겠지만 그런 것들이 조금 어긋나 있어 우리를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을것이다.

 

 

선우현과 장진영, 엄홍식과 공지원, 공지원을 향한 유도진의 사랑이야기. 응급외상외과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상황들을 자세하게 그려 작가가 꽤 공부를 했겠구나 생각했다. HEMS팀, 일명 날으는 응급실 때문에 사고 현장에서 아픈 사람에게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동적이었다. 이런 의사들 때문에 우리 일반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조금은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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