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터는 단 한 가지 방법 블랙 로맨스 클럽
앨리 카터 지음, 곽미주.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본 한국영화 '도둑들'이 다이아몬드를 훔치고자한 영화였다면 어제 본 영화 조선시대판 도둑들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금 보다 귀한 얼음을 훔친다는 이야기였다. 영화는 그 예전의 헐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처럼 열 명 정도가 모여 계획하고 훔치는 이야기였다. 제목이 재미 있어서 휴가지에서 읽을 도서로 선택된 이 책 또한 도둑들에 관한 이야기다. 미국판 도둑들이라고 해야할까.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미술관을 터는 단 한 가지 방법』은 십대의 아이들, 그것도 천재적인 도둑들의 자녀들이 모여 미술관을 털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천재적인 도둑들의 가문의 열다섯 살 카타리나 비숍.

자신의 그런 가족들이 싫어 다른 삶을 살고자 신분을 속이고 명문 기숙학교에 들어가지만 누군가의 계략으로 학교를 더이상 다닐수 없게 된다. 그녀를 태운 자동차는 그녀의 친구인 백만장자인 W. W. 헤일 5세. 캣의이라 불리는 그녀는 아버지가 어느 미술관의 그림을 훔쳤다는 이유로 인터폴의 감시를 받는 걸 보게 된다. 아르투로 타코네로부터 캣의 아버지가 자신의 중요한 그림을 훔쳐갔다며 캣에게 2주 간의 말미를 주며 아버지의 목숨을 위협한다.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림을 훔친건데 누명을 쓴 아버지 때문에 캣은 그림을 되찾고자 천재적인 십대 도둑들을 모으게 된다.

 

 

베르메르의 그림을 훔치기 위해 모네의 그림을 파는 백만장자인 잘생긴 소년 헤일과 길다랗고 날씬한 다리를 돋보이는 짧은 치마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아름다운 캣의 사촌 가브리엘. 컴퓨터 천재인 사이먼, 헤이미쉬와 앵거스 형제, 파리에서 만난 매력적인 소매치기 소년인 니콜라스와 함께 그들의 그림이 있는 곳 헨리 미술관을 털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전문적인 성인 도둑들보다 오히려 한수 위로 보인다. 그들이 미술관을 염탐할때 아이들 틈에 섞여 있으면 위험인물로도 비춰지지 않고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백만장자인 헤일이 있잖은가. 최첨단 보안체제를 자랑하고 있는 헨리 미술관을 과연 이들은 어떻게 털게 될까 책을 읽어갈수록 궁금함이 더해간다. 과연 십대의 아이들이 이런 일을 할수 있을까. 도무지 사실적이지 않지만 이들 천재적인 십대의 도둑들은 깜찍하기만 하다.

 

 

 

책에서 보면 슈타인 씨가 캣과 헤일에게 설명해주는 다섯 점의 그림들이 나온다.

르누아르의 「건초 더미 벌판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두 소년」이라는 그림과 베르메르의 「철학자」,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아」, 드가의 「무대 옆에서 기다리는 무희」, 그리고「성 니콜라우스에게 기도하는 소녀」이다. 또한 헨리 미술관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인 「천국으로 돌아가는 천사」가 언급된다. 실제로 존재하는 그림인지 찾아보았지만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아」만이 실제로 있는 그림이라 한다. 물론 헨리 미술관도 가상의 미술관을 설정했다. 실제 있는 그림처럼 그림에 대한 관심과 천재적인 십대 도둑들의 활약과 그들의 로맨스가 재미있게 읽혀진다. 그들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소녀 캣이 느끼는 가족에 대한 감정들이 보통의 소녀들과는 다른 듯도 하고 또 같기도 하다. 유명한 도둑 집안이라는 게 싫어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과 그래도 자신의 곁에는 가족밖에 없다는 걸 느끼는 캣의 마음이 보였다.

 

 

앞서도 말했지만 도둑들에 관한 영화를 닮았다.

판권이 팔려 영화화 한다고 한다. 2014년에 개봉이라니 어떤 배우들이 나와 깜찍한 도둑질을 하려는지 상상만 해도 재미있을것 같다. 이 작품으로 도둑들 3탄을 연이어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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