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 24시 - 청소년이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24가지 이슈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3
이은희 지음, 김명호 그림 / 비룡소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이란걸 무조건 딱딱하고 어려운 거라고만 생각하고 과학분야 관련책은 거의 기피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학은 학문이라는 선입견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해야겠다. 과학이 알기 쉽게 다가올수도 있었다는 것.  재미있게 읽을수도 있다는 것. 이해가 쉽게 설명된 책을 읽어보니 과학이 그렇게 어려운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한 역할을 했다.

 

중학교 2학년 훈이의 평범한 하루의 일과를 보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접근할수 있는 현대 과학의 이슈 24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거라  그림을 곁들여가며 재미있게, 알기 쉽게 표현했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할거라는 예상을 뒤엎었달까. 바빠서 겨우 몇장 읽은 아들 옆에서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구나'를 연발했을 정도였다.

 

평소에도 잠이 많지만 겨울이면 더더욱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다.

개구리등이 겨울잠을 자듯, 사람도 겨울엔 잠으로 체력을 보충하려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체 시계가 빛에 의해 정해진다는 건 새롭게 알았다. 빛의 양이 적어지면 멜라토닌은 많아지고 반대로 빛의 양이 많아지면 멜라토닌은 적어진다고 한다. 멜라토닌과 수면시간이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 멜라토닌의 분비 주기가 우리의 수면 패턴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배웠다.

 

여자치고 다이어트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살을 빼겠다고 저녁을 굶어도 보고, 지방이 많이 함유된 삼겹살을 안먹어도 보지만 특별히 운동하지 않는 이상 살 빼기가 쉽지 않다. 훈이가 먹은 아침 밥상. 옥수수 식빵, 햄, 과일주스를 먹었다. 이 세가지에 다 들어있는 것이 옥수수라는 점. 옥수수는 우리 몸에 좋은 걸로 알고 있었지만, 돼지고기를 만든 햄에도 옥수수 가루가 들어간다는 건 새롭게 안 사실이다.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고기로 만든 햄. 햄이 좋지 않다는 사실에 아이들에게도 일년 가야 몇번 먹이지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인줄은 몰랐다. 옥수수 과다 섭취가 비만을 부른다는 것. 아이들이 자주 먹는 과자에 들어있는 액상 과당도 설탕 보다 비만의 더 큰 원인이라는 것도. 옥수수 시럽으로 만든 액상 과당을 자주 섭취하다보면 비만이 더 늘어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생긴다는 점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비만을 부르는 먹거리를 배제하고 자연에서 나온 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사람 몸에 얼마나 좋은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백인이 가장 우수한 혈통이라 생각하고 백인 중에서도 독일인이 포함된 아리아인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했던 히틀러가 저지른 만행을 우생학에 대한 예를 들기도 했다. 유태인은 인류 집단 전체를 더럽히는 존재이므로 지구상에서 말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 그 많은 유태인들을 수용소에 보내고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던 그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편견때문에 홀로코스트를 자행했었다.

 

지하철의 안전 장치로 만들어진 스크린 도어 때문에 안전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는 점도 말한다.

과학의 발전은 위험을 '안전한 것'으로 바꾸어 준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낳기도 했다. 과학기술 그 자체가 또 다른 위험을 가져온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야 한다고도 설명한다.

과학이 양날의 칼로 비유된다는 말이 머릿속으로 파고든다. 

 

학원때문에 바쁜 아이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