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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나에게 문재인 하면 먼저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에 민정수석을 했고 비서실장을 했던 이. 늘 그의 곁엔 노무현 대통령이 있었다.
이웃분들이 올린 리뷰글에서 이 책을 만났을때도 아,, 이런 책을 썼었구나 하고 생각하다가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읽으며 정치인 문재인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그가 썼던 이 책을 읽어보고자 했다. 사실, 여동생과 제부는 노사모 시절부터 지금은 노무현재단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다. 정치에 관심없던 나에 비해 그들은 다분히 정치적인 사람들이다. 이번 설에 만났을때도 '나꼼수'니 『닥치고 정치』이야기를 하던 차에 문재인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 했더니 아버지께서 무척 재밌게 읽으셨다며 꼭 읽어보라고 당신의 책을 가져다 주셨다. 그래서 읽게 된 책.
노무현 대통령과 운명처럼 만나 또한 운명처럼 떠나보냈던게 문재인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2주기에 맞춰 처음 만났을때부터 마지막 까지 운명처럼 엮어있던 그들의 관계를 말한 글이다.
나에게 노무현은 인권 변호사, 그리고 5.18 청문회때 허를 찌르던 명료한 질문. 그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그렇게 명쾌한 기분이 들었었다. 그리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누군가 그랬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때는 국민들에게 별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대통령을 그만 두고 났을때 더 인정 받을 것이라고. 서민들에게 친절하고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졌던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했다. 지금은 가고 안계시다는 게 더할수 없이 허전하다. 그 분의 잠시 몸담았던 봉하를 찾았을때 숙연해지는 기분을 다시 느꼈고, 그 분의 사진들, 묘석을 보고 그 분이 계셔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 분의 편한 웃음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에 젬병이었던 내게 정치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고 또한 문재인이라는 이름을 더 한번 각인 시켰던 『닥치고 정치』와 『문재인의 운명』을 읽으며 돌아올 대선에 대해서 내가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며 정치에 대해서, 선거에 대해서 지금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보니 여론 조사에서 문재인이 박근혜를 바짝 뒤쫓고 있다지.
어떤 새로운 분이 또 나와서 우리를 새로운 정치로 이끌지 모르겠지만 정직한 정치인, 깨끗한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했던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줄 좋은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