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사용설명서 - 이럴 때 이런 클래식
이현모 지음 / 부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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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뮤지션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다.
그가 연주하는 곡중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제2번의 왈츠 2를 가장 좋아한다. 한 음악에 빠지면 죽어라고 그 음악을 듣는 스타일인데 이 음악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알게 된 계기가 아마도 어느 소설에서였다. 소설속에서 그 음악이 언급된 걸 보고 찾아 보니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영화 삽입곡으로 나왔다고 해서 뒤늦게야 그 영화를 찾아서 보고 또 그 음악 연주를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주를 했다는 걸 알고 그의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다. 그리고 휴대폰의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에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 

클래식 음악이란게 굉장히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들어보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악기 중에서도 바이올린이나 비올라등 현악기의 연주곡을 좋아하는데 듣다보면 마음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저자도 책에서 언급했지만 나 또한 나이가 들수록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된  사람중 하나이다. 

첫아이를 가지게 된후  뱃속의 태아를 위한 곡중 모짜르트의 곡이 좋다고 해서 태교 음악으로 모짜르트의 곡을 듣게 되었다. 그때는 클래식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때였다. 뱃속의 태아을 위해서 모짜르트의 음악을 찾아 듣는데 그 음악을 듣다보면 머리가 아파 견딜수가 없었다. 결국 산모가 좋아하는 음악이 태아한테도 좋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 역시 저자는 태아를 위한 음악중 모짜르트의 음악을 언급했다. 그 챕터를 읽다보니 첫아이를 임신했을때가 생각이 나 혼자 미소를 지었었다.

이처럼 저자는 일곱 트랙에 걸쳐서 구분하여 일상속에서 클래식을 듣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트랙1  클래식은 '휴식'이다.
트랙2  생활 속의 클래식
트랙3  클래식 테라피
트랙4  뇌는 클래식을 사랑해
트랙5  내 마음의 클래식
트랙6  너와 나를 이어주는 클래식
트랙7  가족이 함께 듣는 클래식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듣기에 가장 좋은 곡들이 우리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이처럼 제시하는 기분에 따라서 이렇게 클래식 듣기를 한다면 더 쉽게 클래식을 접할수도 있겠다 싶다. 자기 기분에 맞추어 골라서 듣는다면 필요로 하는 음악을 제대로 찾아서 들을수 있는 계기가 될테니 말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자가 각 트랙에 따라 제시해 주는 음악이 부록으로 CD로 담겨져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책을 받아서 뒷면에 혹시 부록으로 CD가 붙여져 있을까 하고 뒷 표지를 들춰보았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음악을 들어보려면 일일이 찾아 보아야 할텐데 부록으로 나와 있었다면 바로 들어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뭐 이 점은 책 가격과도 연관이 있을테니 내가 무어라 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  

예부터 음악은 사색과 명상에 많이 쓰였다. 그런 음악을 들으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맑아진다. 음악의 가락, 리듬은 우리 마음에 작용하여 분별력이 생기게 한다. 그 결과 일상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또 일상에서 벗어난 마음이, 더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향하게 몰두하게 함으로써 명상의 단계에 접어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162페이지 중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알게 되어  클래식에 빠져 있었다는 저자의 이력에서처럼 책에서는 그의 클래식 사랑과 열정이 그대로 내보인다. 음악가들의 그 음악을 작곡하게된 배경과 지식을 이야기하면서 전보다 더 클래식 음악에 대해 한발자욱 더 다가선 느낌이다. 앞으로 클래식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서 클래식 음악들을 아이들에게 들려 주면 아주 좋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건 이십 년쯤 된 LP로된 음반 시리즈 밖에 없으니 이것 또한 나에게 아쉬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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