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녀를 위한 아르바이트 탐정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3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손진성 옮김 / 비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다보니 굉장히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을 읽다 생각해 보니 내가 요즘 일본 문학을 자주 읽지 않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일본 문학을 한번 읽으면 계속해서 읽게 되고 또 손에 잡지 않으면 한동안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 같다.


사실 많은 책을 읽는다고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다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모르는 작가들도 많고 책들도 많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오사와 아리마사라는 작가를 나는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원래 이 소설은 '아르바이트 탐정'시리즈의 세번째의 책으로 시리즈로써는 첫 장편소설이라고도 한다.


'사이키 인베스티게이션'이라는 탐정 사무소를 하고 있는 아버지를 도와 아르바이트로 탐정일을 하는 류는 열일곱 살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다. 고등학생이라지만 전부터 아버지일을 도와서인지 여느 조수 못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차량 운전이면 운전, 싸움이면 싸움, 죽음에 맞써 싸우기도 하는 내가 보기엔 베테랑 탐정이다. 실력이 좀 부족해서 실력으로는 명문대에 가지 못하고 아버지 일을 도와 아버지 친구분에게 어떻게 부탁 한 번 해볼까 하는 기회주의자 이기도 하다. 학교 빠지는 건 기본이요, 아버지가 무슨 조사를 하라고 하면 거의 완벽하다시피 조사까지 해오는 주인공이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탐정일을 하기 전에 국가기관의 스파이등 안해 본 일이 없다지만 도망가다가 헬기까지 조종할 수 있는 그 옛날 TV 드라마 시리즈의 맥가이버와 비슷한 인물들이다. 하긴 뭐 탐정이니 못하는 게 없어야 모든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낯선 남국 '라일 왕국'의 왕녀가 비밀리에 일본에 오게 되어 아버지 사이키 료스케는 아들 류와 함께 왕녀 미오를 경호하게 된다. 왕녀의 아버지는 병으로 인해 죽음을 앞두고 왕녀는 여왕을 올리려는 이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고 급기야 납치까지 당하게 되자 료스케와 류는 왕녀의 나라인 라일 왕국에 까지 가 왕녀 미오를 구하려 한다. 이들의 활약과 함께 능청스러운 열일곱 살의 류의 핑크빛 마음까지 엿볼수 있다.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은 느낌의 제목이다. 가벼우면서도 왠지 웃길것 같을 거라고 기대를 했다. 하드 보일드 형사물 『신주쿠 상어』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가는 약간의 힘을 뺀 이 소설을 발표했다고 한다. 나와는 약간 맞지 않았던지 나는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다른 분들 리뷰를 대충 보니 다들 재미있었다던데 나와는 느낌이 좀 다른 것 같다. 저마다 취향이 다를 것이라 생각되고 또 요즘의 내 기분 때문에 책에 더 집중 할수 없는 탓일수도 있다. 기분에 따라 책의 재미가 틀려지기도 하니 할 말이 없긴 하다. 미스터리 소설 이되 나에게는 약간 심심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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