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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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문학동네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에게 주는 젊은작가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데뷔 십 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널리 알릴 뿐 아니라 한국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재 발굴이라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된 지 벌써 16회가 되었으며, 2026년에는 또 새로운 작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젊은작가상은 문학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새로운 작가, 새로운 작품을 읽으며 한국문학의 변천사를 보는 듯하다.




 

2025년에 출간된 제16회 젊은작가상은 백온유 작가를 포함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성해나 작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당분간 성해나 작가의 작품은 젊은작가상에 꾸준히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도 재미있지만,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성해나 작가의 작품집 속에서 읽은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를 다시 읽으며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영화감독, 혹은 배우 등이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인물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와도, 사람이 나쁜 건 아닐 거로 생각하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단 말을 삼가는 것이다.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고 소그룹에서만 활동하는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일곱 편의 소설은 저마다 다른 색으로 다가온다. 이게 작가 고유의 색깔일 테다. 현실을 말하는 작품도 있으며, 전혀 생각지 못했던 주제의 작품이 있다. 특히 대상을 받은 백온유 작가의 반의반의 반이라는 작품은 우리 가족을 보는 듯 낯익은 풍경이었다. 나이가 들고 아프기 시작하며 인지 장애는 가정 문제를 떠나 사회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병원에 입원해야 할 상황이 아니며, 경도의 인지 장애가 있으면 가족 구성원은 번갈아 가며 돌봄을 해야 한다. 생업을 버리기 쉽지 않은 이유일 터,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좋겠다. 잃어버린 돈을 두고, 각자의 생각에 빠져있는 상황이 낯설지 않았다. 그 돈을 나에게 주었으면 학업, 장사 같은 달라졌을 미래를 그려보고 돈을 주지 않은 엄마, 할머니에 대한 원망같은 거. 그렇지 않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소설은 하나의 문장으로도 시작되는가 보다. 반의반의 반을 읽으며 할머니에게 변고가 생겼음.’ 이 한 문장이 주는 의미가 컸다. 작가 또한 엄마에게서 이러한 문자를 받고 놀랐다고 했는데, 소설에서 그 상황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변고라는 뜻은 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를 의미한다. 이 문장을 소설의 도입부로 써야겠다는 작가의 발상이 기발하다. 이처럼 작가는 모든 단어, 모든 문장을 두고 생각하는 것 같다. 누차 말하지만, 작가는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이다.




 

이희주 작가의 최애의 아이는 아이돌 팬덤 현상에 대하여 말하는 작품이다. 아이돌의 음악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잘 알지 못한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들이 사 모으는 굿즈의 다른 형태를 나타낸다. 스타가 그린 그림을 모티프로 하는 인형 등의 굿즈는 그렇다 치고, 굿즈의 다른 형태로 아이돌의 정자를 비싼 값에 팔아 아이를 낳게 한다는 설정은 위태롭게 여겨졌다. 아이야말로 굿즈의 완성으로 보는 행태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혹시나 그가 아프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곁에서 그를 도울 것이다. 그게 기본적인 마음이라고 여겼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약간의 불편함을 안고 읽은 성혜령의 원경이 그렇다. 신오는 건강검진 후 암에 걸렸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몇 년 전에 헤어진 원경을 생각했다. 원경이 가족력에 관하여 얘기했을 때였다. 암에 걸린 원경을 보살펴야 하는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자기가 암에 걸리자 원경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원경을 보며 위로받고 싶었던 건지도 몰랐다. 원경과 원경의 이모님, 보살님과 함께 비구니 스님이 묻었다는 금을 캐기 위해 삽질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이러니했다. 금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한 덩이의 금을 받고 남은 삶을 반추했을까. 외롭고 쓸쓸한 감정이 묻어나는 소설이었다.




 

올해는 어떤 작가의 작품이 수상을 할까. 한국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신예 작가들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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