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강 캐트린 댄스 시리즈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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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거짓말탐지기, 인간의 몸짓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동작학 전문가, 캐트린 댄스를 떠올리면 로자먼드 파이크가 떠오른다. 아름다운 얼굴과 날카로운 두뇌를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캐트린 댄스의 활약은 남성 위주의 일반 수사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캐트린 댄스 시리즈는 5년 만에 출간된 작품으로, 캐트린 댄스도 실수할 수 있는 인간 임을 보여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캐트린 댄스의 캐릭터가 더욱 확고해진 작품이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한 작품이었다. 재난이 발생한 장소에서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것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에게 집중한다. 고립되었던 사람이 구해지는 장면은 조마조마한 마음과 환희에 찬 신음을 흘리게 된다. 이와 달리 사건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카메라로 찍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인간의 삶인 것 같다. 맡은 바 직무에 충실했을 텐데도 복수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죽을 뻔한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그런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절망하게 되는데, 세상의 일이란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소설에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추구하는 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해피엔딩, 악인은 처벌받고 더 이상의 피해를 주지 않게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다.


 

청소년 범죄의 경우, 가족 구성원과 가정환경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문제는 아동 학대에서 발생하며 점점 크기를 키워간다. 물론 가정환경과 전혀 관계없는 때도 있다. 형사인 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는 범상치 않다. 치밀하고도 계획적이다.

 


십 대 딸과 함께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러 클럽을 찾은 모녀. 밴드의 음악에 빠져 공연을 즐기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고 곧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대피하려고 하지만 비상구가 막혀 갇힌 상태에서 사람들은 패닉 상태가 된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다치고, 넘어진 사람을 밟고 나가려 몸부림치는 장면을 생각해본다. 사망자가 발생한 클럽은 문을 닫고 사상자가 발생하여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다. , 누가, 무엇 때문에 화재 난 것처럼 꾸몄을까. 왜 직접 총을 쏘지 않았을까.




 


사람들의 공포를 자극하여 패닉에 빠트리게 하는 인물은 처음부터 독자에게 드러냈다. 그러므로 범행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공포감에서 드러나는 상상력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는지, 인간의 마음 따위 하찮게 여기는 자, 절망의 무게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누군가 그 장면을 보며 짜릿함을 즐긴다고 생각해보라. 아찔하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안에 갇힌 사람들의 패닉 상태는 우리에게 언제든 다가올지 모르는 위험을 예고한다. 편리해진 만큼 다양한 사건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누군가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비상구가 막힌 클럽이나 화재가 발생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면 작품 속 인물들처럼 누군가를 밟고서라도 탈출하고 싶을 것이다. 타인의 팔이 부러져도 목숨을 잃어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칠 것이다. 인간의 사악한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위험에 처했을 때 타인의 고통 따위 관심 없었다. 나보다 위험에 처한 타인을 구하는 장면은 영화에서나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공포심을 자극하여 인간의 본질을 드러냈다.

 


캐트린 댄스 시리즈로 돌아온 제프리 디버 만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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