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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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라는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림 한두 개 정도는 보았을 것이다. 순정만화 같은 그림 때문에 그림을 찾아보다가 알폰스 무하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어디선가 보았음 직한 그림인 만큼 꽤 친숙하다.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림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알폰스 무하의 삶과 예술을 들여다보며 드는 생각이다. 자신의 경험과 태어난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역사를 새로운 미술의 세계로 이끌었다.

 


세계적인 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가 출연한 영화 포스터의 시작은 무하만의 새로운 방식이었다.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무하의 스타일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다른 화가들이 그려준 포스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던 사라 베르나르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비잔틴식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배경과 화려한 중세풍의 의상으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이었다. 그림이 마음에 든 사라 베르나르가 서둘러 알폰스 무하와 계약을 맺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 태생이다. 체코가 가진 역사를 마음 깊이 새겼고, 훗날 슬라브의 역사를 <슬라브 서사시>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림에 프리메이슨 표식을 남기는 등 프리메이슨 활동으로 나치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무하 양식을 만든 그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불어넣은 작가다.

 


일반 시민들과 동떨어진 작가라기보다 알폰스 무하는 대중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예술가였다. 영화 포스터를 비롯해 담배, 비스킷, 와인 등의 광고 포스터를 그렸고, 자전거 광고에 쓰인 그림은 금방이라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처럼 박진감이 넘친다. 개인적으로 바퀴나 공을 무서워해 자전거도 잘 타지 못하는데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니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사실적이고 역동적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처음 만났던 스무 살 연하의 마리 히틸로바와 결혼하며 그리스도가 산상 수훈에서 가르친 여덟 가지 참 행복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참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나타낸 아름다운 그림은 그가 추구한 결혼의 행복일 것이다.


 

무하의 그림은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놓은 듯하다. 무하는 사진을 이용해 모델의 포즈를 포착해 그만의 스타일로 나타냈으며 구도를 잡는 데도 이용했다. 그림 옆의 다양한 화려한 문양은 무하만의 특색이다. 다시 들여다봐도 특별하다. 무하는 <장식 자료집><장식 인물집>을 발간했다. 장식 예술 미학을 모든 일상품에 응용해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장식 자료집>을 위한 드로잉 플레이트를 보면 머리 꽂이 하나, 목걸이에도 정성을 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이야 사진이 광고 포스터를 대신하지만 사진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무하의 그림에 있다. 새로운 스타일의 창조. 알폰스 무하의 예술 세계에 깊이 빠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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