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30만 부 기념 ‘겨울 미술관’ 에디션)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방구석 미술관 (겨울 미술관 에디션) 1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코로나로 인하여 여행도 다니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다 보니 우울하다는 분들이 많다. 집에서 해결하기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책 읽기가 아닐까 한다. 강제적인 취미 활동이 되었다고도 말하던데, 좋은 의미로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방구석에서 즐기는 미술관 투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 또한 방구석 미술관이다.


 


 

 

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책이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한 사람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미술 교양서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그림을 소개하고 그리게 된 과정뿐만 아니라 작가가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미술사적으로 크게 기여한 것들을 살펴볼 수 있다.


 

에드바르트 뭉크와 프리다 칼로,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등 총 열네 명의 화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그동안 읽어 온 미술 서적 때문에 대부분은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좋아하는 화가 외에 이번에 만난 화가가 세잔과 바실리 칸딘스키였다. 마르셀 뒤샹이야 현대 미술계에서 너무도 유명하여 아마 그의 문제작, 변기를 뒤집어 놓은 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존 세력에게 따돌림당하고 배척당하자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창조하는 거라고 생각하여 새로운 예술을 창작했다.


 


 

 

사실 이 책을 전자책으로 한번 읽었었다. 전자책이 담지 못하는 그 느낌 때문에 아쉬운 점이 없잖았는데 이렇게 겨울 미술관 에디션으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프리다 칼로의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유명하다. 남편 디에고의 바람 때문에 칼로가 느낀 배신감이 크게 부각 되었던 예전에 읽었던 미술서에 비해 저자는 칼로도 다르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비교적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 같은데, 디에고가 자신의 동생과 바람을 피우자 칼로는 디에고가 존경하던 레온 트로츠키와 비밀스런 연애로 복수를 했다. 상처와 고통은 때로 예술가적 정체성에 크게 작용한다. 칼로에게 디에고의 바람은 그녀를 예술가로 우뚝 서게 만든 역할을 했다.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의 그림을 좋아했다. 그 시절 발레리나의 삶을 보고는 아름다운 그림 속에 숨은 어두운 내력에서 처연함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관현악단 뒤에서 조그맣게 그려졌던 발레리나의 그림이었다. 관현악단의 배경으로 삼았던 그림에 관한 평이 유독 좋아 발레리나를 그리기 시작했다. 무대 위 발레 리허설에서 쾌락의 대상으로 삼았던 발레리나의 무대 뒤의 은밀한 장면은 부유한 남성들의 욕망과 난잡함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일 것이다. 고흐의 그림이야 두말할 필요 없고, 고흐가 즐겼던 압생트, 즉 녹색 요정에 집중했다. 고흐가 즐겨 마신 술이라 압생트가 궁금했다. 압생트의 주원료인 향쑥의 주요 성분으로 산토닌 중독이 되면 부작용으로 황시증이 생긴다. 황시증 때문에 세상이 노랗게 보여 고흐의 그림에 노란색을 사용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별이 빛나는 밤에노란 집을 보면 노란색이 많다. 고흐만의 특징인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으니 할말 다했다.

 


에곤 실레의 그림은 그의 스승이었던 클림트와 많은 부분 유사하다. 특히 성적인 면에서 압도적이었는데 모델의 주요 부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책을 펼칠 때 조심해야 한다. 어린 시절 성에 대한 트라우마로 무의식 속에 남아있어 자신만의 예술을 꽃피우는 영감의 원천으로 승화시켰다.


 


 

 

폴 고갱은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를 읽고 좋아했다. 타이티 섬의 여인들. 다른 화가들과는 다른 색감을 좋아했다. 방구석 미술관에서 고갱이 빠질 수 없다. 야생적인 삶을 살고 싶어 파나마로 향했다가 타히티에서 정착하게 된 그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샤를 보들레르의 시 악의 꽃을 보고 그린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모네의 아름다운 풍경화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꽃, 세잔의 정물화 사과와 오렌지, 마티스의 그림을 모티프로 그린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등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 들이다. 프랑스가 아닌 러시아의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난 유대인 출신의 샤갈 이야기도 뭉클하게 다가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실제로 미술관에서 보면 더 좋겠지만 사정이 허락하지 않으니 집에서 즐겨도 좋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책은 분명 이유가 있다. 이해하기 쉽게 해석하고 다가갈 수 있게 설명하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그림 도판이 다채롭다. 그림과 설명이 조화롭게 꾸며진 책이라는 사실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 방에서 세계적인 화가들의 그림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무려, 겨울 미술관 에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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