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니스 - 잠재력을 깨우는 단 하나의 열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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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니스란 내면의 고요를 가리킨다. 스토아 철학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삶에서 스틸니스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고대 철학자의 말에서부터 케네디, 윈스턴 처칠, 타이거 우즈, 마이클 조던 등의 인물들을 말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정신, 영혼, 몸의 영역을 분리하여 고요한 내면의 세계로 안내한다.

 

전쟁을 바라보는 정치가는 꽤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저자는 소련의 흐루쇼프가 추구하는 핵전쟁을 막았다는 일화에서부터 삶에서 어떠한 고요함을 가지고 선택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우리는 줄곧 쉽게 흥분하고 강압을 부려 어떠한 결정에 다다르게 한다. 하지만 마음속에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으면 그것은 침착함으로 연결되어 좀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거다.

 

 

 

명료한 사고, 지혜, 인내, 복잡하고 도발적인 갈등의 뿌리를 알아보는 예리한 안목 덕분에 케네디는 핵 재앙으로부터 세상을 구했다. (42페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이러한 책이 나에게 맞지 않다고 여겼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대로 스틸니스에 대하여 따라가다보니 내가 추구하고 있는 생각과 닮아 있어서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내 마음 속은 어떤지. 내면의 아이와 만나는 시간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특별한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 현재에 집중하면 된다. 고요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곧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발견하기도 하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편지에 대한 답장을 늦게 보내는 습관이 있었다고 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함에도 편지를 늦게 확인해 보면 이미 해결된 뒤이기도 했고, 어느 것이 중요한 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다. 물론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단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고 했다고 하니 때로는 이러한 선택도 필요하다고 본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좋은 것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다보면 그렇지 않은 것은 뒤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답장을 늦게 하며 뒤로 미루어 두었던 것을 시간이 지난 뒤에 아무것도 아닌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거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 속에 이러한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정보를 제한하고 소리를 작게 줄여야 우리 삶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더욱 깊이 알 수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입을 다물고 있으면 마침내 이 세상이 우리에게 하려고 했던 말을, 또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들을 수 있게 된다. (91페이지) 

 

평소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출근 전 라디오에서 말하는 중요한 뉴스만 듣는 편인데, 최근 코로나 19 때문에 뉴스를 틀어놓는 시간이 늘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전국의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 뉴스 채널을 보지 않게 되었더니 조금쯤은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 것 같았다. 위의 발췌 글처럼 말을 줄이고, 소리를 작게 하여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지면 더욱 깊어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골프선수로 유명했던 선수 타이거 우즈를 기억한다.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났던 그였지만 아내와 아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등 사생활에서는 좀처럼 안정을 찾을 수 없었던 것들을 그의 유년기에서 찾았다. 어린 아이를 차고에 앉혀두고 골프 연습만을 했던 아버지와 미숙한 어머니때문이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의 상처때문에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했던 건 인정받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었다.

 

아무리 끔찍한 일을 마주하고 있더라도 한 발 물러나서 보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면 그들과 소통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덜어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고 모든 대륙과 모든 나라를 이어주는 기다란 줄에 묶여 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며, 동일하게 만들어진 존재이고 동일한 것에서 동기를 부여 받는다. (204페이지)

 

저자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글을 쓴 뒤에 농장의 울타리를 손보며 일을 하다보면 어느 새 잠재의식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갖게 한다고 표현했다. 아울러 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죽음은 두렵지만 죽음을 생각하다보면 우리 삶은 더 간절해진다.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이 가는 게 아쉬워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결국 잘 죽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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