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1호 세대 인문 잡지 한편 1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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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 이라는 형식으로 현재의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에 관해 다양한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한편의 글을 썼다. 문학 분야를 주로 읽는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지만 에세이처럼 짧은 형식으로 되어 있어 그 주제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평소 우리는 세대 차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나 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과 더 적은 사람의 세대 차이를 논하는데, 알고보면 어느 한 시기에 있을 때는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대라는 건 어느 한 시기를 거쳐오는 것인데 나이 대에 따라 구분한다. 여기에서 주로 다루는 세대는 386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들을 페미니즘 적인 시각과 반 페미니즘, 혹은 탈코르셋 세대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짧은 글임에도 나에게는 이미 지나온 시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현재의 90년대 생들과는 생각 차이가 있어서인지 꽤 오랫동안 읽어온 책이다.  최근 페미니즘 소설들을 꽤 읽어왔다. 특별히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페미니즘 책들을 읽어오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탈코르셋 시대를 이끌어가는 이십 대의 여성들에서 반 페미니즘의 시각을 갖는 20대 남자들의 분석하기도 해 청년 세대들의 생각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는 거다. 우리 생각과 다르다 하여 그들을 배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선을 길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영화 「벌새」가 여러 분야에서 제시되는데 10대 중반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은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성장의 고통을 말하기 때문일 것이다. 청년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가족과 주변 관계에서 오는 상실은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된다. 고통스러운 시기이지만 그것 또한 하나의 성장통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또한 다소 어려운 분야지만 기후 위기에 대하여 청소년들과 함께 할 것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인문잡지 <한편> 창간호에서는 '세대'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 사회학, 역사학, 인류학, 정치학, 인구학, 미학, 철학 등의 열 편을 모은 글이다. 특정 세대를 말하며 그들이 처한 현실과 생각들을 알 수 있었고 다양한 방법 들을 제시한다. 또한 함께 읽을 참고문헌 등을 메일링 서비스로 정기 발송하며, 연간 3회 1월과 5월, 9월에 발간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그동안 너무 문학에 치우쳤다는 거다. 여러 매체에서 그렇게 인문학을 강조해도 인문서를 읽지 않았는데 짧은 형식의 글로 되어 있어 인문학을 접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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