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인물 관계도’ 수록,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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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한가할 틈이 없는 청소년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수업중에 활용하는 지문과 정확하고 뚜렷한 논제를 바탕으로 수능에 필요한 논술에 기본이 되는 작품들이 들어있다. 한국문학 시작의 시기라고 불리었던 1920년대부터 1970년대 까지의 작품을 선정하여 일제 강점기의 시기의 사회상과 광복이후 독재정권의 정치적 사상까지 그 시대의 상황에 맞게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소개하였다.

시대별 40편의 주요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고 그 시대의 배경과 문화 정책의 영향과 비판적인 창작의 위축으로 그 시대와의 핍박과 대립에 혼란 상황의 양상도 두루 표현했다.

김동인, 현진건, 나도향, 전영택, 이태준, 계용묵, 주요섭, 유진오, 김유정, 이상, 이효석, 김동리, 채만식, 현덕, 염상섭, 황순원, 김성한, 하근찬, 김승옥, 조세희, 양귀자, 윤홍길의 작품과 주요작품에는 MP3를 통하여 줄거리와 해설이 제공되어 무척 정돈된 자료를 제공했다.

게다가 각 작품마다 그 작품의 세계를 보여주고 작품의 시점과 구성, 그리고 줄거리를 제공하여 작품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설명문구를 넣었고 소설의 구성요소별로 내용을 간추려 함께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해 준다.
기존의 한권의 책으로 한편의 작품을 만났다면 이 책은 가장 중요한 요점의 포인트로 짧게 스토리를 구성하고 인물관계도를 통해 작품을 정확하고도 명료하게 파악하도록 했으며 어려운 단어에 주석을 달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단편소설은 중고생에게 꼭 필요한 필독서로 이 책을 통하여 한국단편소설의 역사를 바로 알게 하였고 현재의 내신을 통한 논술과 수능에 알찬 도움이 될듯하다. 나아가 우리 문학의 역사와 거목들을 줄지어 만날 수 있으니 그 시대의 삶을 다시금 옅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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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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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라는 표현을 친근하게 사용하면서 단락의 마무리 부분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넣었는데, 그 말이 무척이나 게으르고 성의없어 보이고 궁시렁대는듯한 말을 던진다.  하지만 그것 또한 어처구니없이 동요하게 만드는 매력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게 하는 유혹의 늪에 빠진거 마냥 풋웃음을 남겨내는 글귀가 담겨져있다.

소설이지만 왠지 실제 있었던 일인거 같은 환상에 빠지게 되고 하루가 더디면서 부산스러운 진행에 주인공의 영웅담에 빠진듯도 한 헷갈리는 스토리지만 목적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준다. 사회의 정의는 누구 하나가 아닌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이룰수 있다는 속내에 몸이 들썩일정도로 의롭기까지 하다.

이 책은 일본의 기온 축제인 요이야마 행사에서 있었던 기나길고 게으르게 씌여진 하룻동안의 이야기다.  곤경에 처한 사람이 자신에게 손을 뻗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하치베묘진의 사자 폼포코 가면은 은퇴를 위해 주인공 고와다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려하지만 주말엔 이부자리에 누워 게으름을 피워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이후 전혀 주인공 같지 않고 노력없이 게으름만 피우는 고와다의 '게으름 피우느라 바쁜 하루'의 판타스틱한 모험이 시작된다.

역시 모리미 도미히코답게 스토리의 구성이 탄탄해서 게으름 피우며 바쁘고 속도감있게 읽어나갔다. 소설 속의 인물이 모두 주인공마냥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과 본분을 잃지 않음을 보여주며 하루의 스토리지만 무척이나 오랜시간을 여행하고 온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이 모험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한 엔딩에 내일의 또 하루가 시작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듯한 기대도 저버리지 않았다. 어차피 월요일은 올테니까 지금을 질릴 만큼 빈둥거리라는 메세지만 남긴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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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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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씌여진 도리스 레싱의 11편의 단편집이 들어있는 이 책은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꼈다.  「19호실로 가다」는 '성, 자유, 그리고 불안'이라는 부제로 1960년대의 세계대전을 겪은 시기의 불안과 초조, 그리고 사회적 질서의 무방비 사태를 보듯 인간의 내적인 상황을 시대의 배경에 맞게 무척 혼돈의 세계를 보여준다.

롤링스 부부는 제삼자가 보기엔 누구나가 희망하는 평범하고 이상적인 부부였다. 그럴듯한 직장과 처음부터 탄탄한 재력을 보이며 겉으로는 무척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무언의 침울함이 하나씩 수면으로 올라오게 되지만 이들 부부는 이 불편한 상황을 그냥 인생을 살다보면 한번쯤은 겪는 것이라는 안일함에 평상시처럼 지나치고 만다.
확실히 어디서부터 문제였는지 보여지지는 않지만 살다보면 겹겹이 쌓이는 불편함이 결국엔 오래 잠들어있던 분화구가 화산폭발하듯 분출을 해버리는 돌파구라도 있었음 좋겠지만 아내 수전은 입밖으로 단 한마디도 내뱉지 않는다.
게다가 무엇이 힘든지 제대로 말을 해주지 않는 아내 수전의 공허함을 애써 달래주려 노력하는 남편 매슈의 애처로움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지쳐가는 모습도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인간이 살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란 안일한 말에 의지할 때도 많은 것 같다. 도무지 왜?라는 물음에 답을 찾을 수 없을때 조금씩 무너지는 자아존재감이 이 소설속에 조금은 잔인하게도 그려져 있어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준다.
세상이 주는 억압을 아주 작고 부드럽고, 그리고 소개말에서 거론했듯이 어쩌면 다정하게도 저항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철저히 혼자이고 싶었던 자신을 저버리지 말고 조금더 소중히 애써주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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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안경 1 - 의학생과, 왕의 죽음의 수수께끼, S큐브
후시노 미치루 지음, 미나미노 마시로 그림, 김동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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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김동주의 웃음을 자아내는 소개로 책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의학생과 왕의 등장이란 문구에 어느 시점의 시대적 배경인지 의미심장하였지요. 그리고 읽는 속도에 맞춰 저 마저도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일본인이지만 특유의 혼혈로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 주인공 아스마는 어머니의 고향 마키스 섬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의학생으로 법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아스마는 마키스섬에 '법의학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은 것이지요.

으스스한 박물관의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로웠고 내부를 관찰하던 중 도서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방 중앙의 테이블위에 박물관의 주인이 직접 쓴 법의학자의 책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책을 살펴보려 전등을 비추는 순간 '예지를 가지고 구하려는 자, 이 책을 만져라'라는 문구에 잠시 놀라기도 하지만 결국 책에 손을 대고 아스마는 책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고대 마키스로 빨려들어간 아스마는 그곳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황태자 로데릭을 만나게 되고 그를 죄에서 구하려 고군분투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멈출수가 없이 넘기는 페이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매력들이 빛났습니다. 법의학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시대를 역추월해 아름답게 꾸며낸 이 소설은 특별했고 연결과 구성 또한 흥미로웠지요. 허공에서 연상되는 영상은 무척이나 신비롭고 예쁜 미소년 왕들의 등장으로 설렘을 주기도 한 이 소설은 이제 1편이라는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했어요. 다음편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스토리에 왠지 긴장됩니다. 빨리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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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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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단어는 '사색'이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들고 있는 지금의 나조차도 부지런하게 움직여 조금이라도 빠르게 읽어나갔던 독서방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도서관 강연이나 책에 대한 대화 속에서 '사색'이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듣게 되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생각없이, 아니면 일단 읽고보자는 생각으로 읽을수도 있겠지만 독자인 나로서는 저자가 말하거나 뜻하는 한가지를 꼭 뽑아내고야 만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나아가야 하는 목표의 도구로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가장 우선 순위를 정하여 읽어가라고 저자는 당부했다. 이렇게 해야만 취미를 위한 독서가 아닌 인생을 바꾸는 독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바쁜 현대사회에서 책 한권을 두고두고 볼 수 없으니 저자는 빨리 읽는 독서의 방법을 알려주는데 지금 내가 쓰는 방법이라 흠칫 놀라기도 했다.
'표저머맺-목다본다'의 순서를 정해 표지에서 보여지는 주제와 키워드를 살피고 저자소개에서 저자의 약력이나 이론등을 미리 옅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동기를 볼 수 있는 머리말과 맺음말의 독서효과를 파악하거나 목차를 읽어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가 맞는지 확인하고 책을 선정하라고 했다.

가볍게 시작한 독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목적이 생기게 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독서수준을 파악하여 천천히 시작하되 그냥 지나치는 무의미한 독서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오늘도 책을 들고 산책을 나가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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