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게 해서 미안해
JOYO2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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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상처를 다 알고 있을까?
아이들의 상처를 다 알지 못하더라도 마음문 열고 받아 줄 준비는 되어있고, 함께 고민하고 치유의 방법을 모색해주는 선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마음이 맞는 동료 선생들이 모여 대화를 하다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자는 의견이 나와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뉴스를 검색하다가 어처구니없는 글을 보게 되었다. 요즘 좋은 선생은 54%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그 중에서도 일부 선생은 아이들과 한해를 잘 지내보려는 생각보다 어떻게 됐든간에 일년을 잘 버텨보자는 사상을 가진 선생들이 꽤 있다는 통계를 접하게 되었다.
무척이나 실망스러웠고 이런 선생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저당 잡혀있다는 것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이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들을 어떤 방법으로라도 표출한다고 한다. 다행히 그 사정을 알아차리고 상담을 하거나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며 상처를 어루만져주지만 실제로 삶에 개입해서 완전히 해결 방안을 찾아주지 못하는 점에서 무척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는 선생들이 모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아이들의 아픔을 마주하며 교사로서의 자신이 성장하는 계기로 거듭나는 과정들이 보여지고 있다.

마음에 아픔을 품고 있는 아이들이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좀더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나누기 위해 함께 공감하는 장을 열어 준 이 책은 어른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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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는 중입니다 - 쓰고, 그리고, 채우는 시간
조슬린 드 콴트 지음, 정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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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간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 책은 번아웃 증후군을 앓던 작가가 자신이 이겨나간 방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에 지치고 일에 지쳐 있는 나,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세상의 모든 것에 지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 닥쳐도 이상할 것 없는 증상이기도 하지요.

이런 증상을 겪으며 자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느끼며 쓰고, 그리고, 채우는 시간을 가지며 이겨나갔던 적지않은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365가지가 들어있는데 하루에 한번, 일년을 꼬박 써내려가야 책 한권을 채울 수 있어요.

자연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을 보내는 지금이 가장 소중한 오늘이며 재미있게 나만의 놀이를 즐기고 낙서하고 그리고 떠나는 일상을 그려내는데, 다름이 있다면 현재의 내가 아닌 과거의 나부터 현재의 나,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나를 위해 지금을 맞이하듯 무척이나 소중히 순간을 담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블루베리 위에 작은 꽃 모양이 있다는 사실... 먹어대느라 바빳던 블루베리의 비밀이 탄로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과일속의 꽃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게 되었고 토마토의 꼭지가 활짝 핀 꽃과 같이 보여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 문득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는 상황에 미처 떠나지 못하지만 한페이지 어느 한 귀퉁이를 끄적이면 나름 힐링이 될듯도 싶습니다.
삶이 찬란하진 않을지라도 사소한 일상의 오늘을 무사히 보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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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나고 나는 더 좋아졌다
디제이 아오이 지음, 김윤경 옮김 / 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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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꽃이 되어야 하니 그와 반드시 헤어지고 행복해져야 한다는 메세지에 따뜻함이 그대로 가슴에 묻어졌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는데요.
잘 끝내는 사랑을 이야기하며 과감하게 선을 긋고 부드럽게 포옹을 해주는 글귀에 왠지 책속에 기대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나보다 더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만나라는 건 듣기좋으라고 늘어놓은 말이고 그 속뜻은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마음껏 울어버리고 다시금 찾아올 새로운 관계속에 나만의 자리를 찾아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라는 작가의 마음이 보여졌어요.
헤어졌다고 잘 잊혀지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히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 세상사나 이별을 통보했던 상대에게 관심을 끄고 나만 바라보고 나만 다독이라고도 조언해주는데 그 말들이 너무 맞는 말이라서 어쩔도리가 없었지요. 게다가 이론으로는 알고 있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정말 마음대로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라서 한켠으로는 작은 돌멩이를 쥐고 있는 느낌이였어요. 그 작은 돌멩이가 다시금 반짝이는 보석이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나는 삶이 나 스스로를 빛나게 할 무언가의 힘으로 다시금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도 있으니 주저앉지말고 굳건히 일어서길 바래봅니다.

정말 막 웃었던 이야기는 '불행의 길로 들어서는 법'이였는데요. 불륜에 대한 상담으로 바람피울 때 조심해야 할 열가지를 조언하는데 연애조항에 꼭 필요한 열가지를 고스란히 적어놓은터라 절대 불륜은 불가능하겠더라구요.
이별을 통해 더 나은 사랑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아가길 바라며 상처는 모두 떨쳐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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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상의 아리스 - S큐브
마사토 마키 지음, 후카히레 그림, 문기업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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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즈리하 로우는 일곱살 즈음의 기억이 없다. 우수했던 학생인 로우가 무슨 이유에서 자신이 지내왔던 도쿄를 떠나 생물학적인 아버지를 찾아 떠났는지는 나중에서야 알게된다. 그렇게 무작정 떠나 카미코미나토라는 아주 작은 무인역에 도착한 로우는 아버지의 집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녹음된 음성만이 그를 맞이했고 이때부터 로우의 혼자만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무척이나 부드럽고 따뜻했고 안타까운 감정들이 무수히 뇌리를 스치게 했다.

미션처럼 주어진 파란지붕의 소노다 상점 찾기란 쉽지 않았고 게다가 비도 세차게 쏟아내리는 까닭에 짜증이 났던 차에 발밑의 선로를 보지 못하고 넘어져 버린다. 무기력감과 허무, 그리고 공복감마저 자신을 짓눌렀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빗속에 그대로 벌러덩 드러 누웠는데 어디선가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바로 아리스라는 의문의 소녀였다. 또한 그곳에는 유령이 떠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곳이고 혹시라도 유령을 본 사람은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전설도 내려오는데 과연 로우와 아리스의 만남이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부족함 없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로우를 이상한 아이라고 부르고 통성명을 한 후엔 '나의 고동'이라는 가슴울림의 말을 나누고 비밀기지를 만들어 서로의 흔적을 남기는데, 손에 닿을듯 닿지않는 아리스에게 자신의 내면을 보여준 시점에 그녀의 온기를 느끼는 로우는 어느덧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을만큼 달달함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는데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 이들의 행복을 꿈꾸게 되었다. 살포시 미소지을 만큼의 부드러운 스토리와 역경의 시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간에 들어있는 삽화의 도움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한편을 그대로 넘겨나갔다.

마지막까지 뇌리에 박힌 말
"그러니까 달려라, 소년. 전속력으로, 온 힘을 다해서.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생물학적 아버지와의 마지막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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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계곡
박민형 지음 / 작가와비평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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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이기 전에 그곳은 바다 밑이였었다는 '달의 계곡'은 많은 기석들이 무수히 층을 이루고 있는 협곡이라고 한다.
그곳 남아프리카 라파스라는 곳에는 주인공 은숙의 두번째 남자가 있는 곳이다.

흔들리는 기체 속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돌아온 은숙은 마음이 무겁기만 했는데 이유는 열일곱의 딸아이의 임신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사랑을 운운하고 그이라고 표현하며 엄마가 될거라는 딸의 말에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었던 충격과 앞으로 창창한 딸아이의 앞날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아득하기만 했던 은숙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절실히 느끼는데 왠지 나의 어린 시절이 회상되어 무척이나 가슴이 무겁기도 했다.

딸아이를 이대로 둘수없다는 은숙의 생각은 어른이라는 이유로 욕을 쏟아내며 병원을 데리고 가려고 하지만 딸아이는 엄마의 상처를 드러내며 바락바락 대들며 반항을 한다. 어린시절부터 영악한 계집이란 소리를 듣고 자란 은숙에게 눈치 빠르고 계산도 빠르며 영악스러운 것 또한 다 엄마를 닮아 그런다고 되받아치는 딸아이의 말에 가슴이 또한번 무너져 버린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상처를 건드리며 현실의 아픈 문제를 과거에서부터 끌어들여 맞닥뜨릴 필요까지 있을까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이 아닐지언정 이 책에서는 그조차도 놓치지않고 바닥을 드러냈고 그 뒤에는 또 아주 소중히 간직하듯 다독임의 글자취를 남긴다.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스토리는 쉽게 재미로 읽어나가기가 무척 어렵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더욱 가족, 친지, 이웃 등의 나와 연결된 인간관계가 그냥 스치듯 무심코 지나친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며 그 길에는 무수히 많은 손길이 펼쳐져 있음을 결코 의심치 않게 희망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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