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을 달리는 안경 1 - 의학생과, 왕의 죽음의 수수께끼, S큐브
후시노 미치루 지음, 미나미노 마시로 그림, 김동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309419615

옮긴이 김동주의 웃음을 자아내는 소개로 책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삽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의학생과 왕의 등장이란 문구에 어느 시점의 시대적 배경인지 의미심장하였지요. 그리고 읽는 속도에 맞춰 저 마저도 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일본인이지만 특유의 혼혈로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 주인공 아스마는 어머니의 고향 마키스 섬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의학생으로 법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아스마는 마키스섬에 '법의학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은 것이지요.
으스스한 박물관의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로웠고 내부를 관찰하던 중 도서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방 중앙의 테이블위에 박물관의 주인이 직접 쓴 법의학자의 책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책을 살펴보려 전등을 비추는 순간 '예지를 가지고 구하려는 자, 이 책을 만져라'라는 문구에 잠시 놀라기도 하지만 결국 책에 손을 대고 아스마는 책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고대 마키스로 빨려들어간 아스마는 그곳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황태자 로데릭을 만나게 되고 그를 죄에서 구하려 고군분투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멈출수가 없이 넘기는 페이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매력들이 빛났습니다. 법의학 미스터리라는 장르로 시대를 역추월해 아름답게 꾸며낸 이 소설은 특별했고 연결과 구성 또한 흥미로웠지요. 허공에서 연상되는 영상은 무척이나 신비롭고 예쁜 미소년 왕들의 등장으로 설렘을 주기도 한 이 소설은 이제 1편이라는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했어요. 다음편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스토리에 왠지 긴장됩니다. 빨리 만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