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 그녀들의 성공백서 - 어린 너희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아키야마 유카리 지음, 이정환 옮김 / 에이지21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신선하고 솔직하다. 당당하고 열정적이다. <여풍당당 그녀들의 성공백서>(이하 '여풍당당')의 주인공들 말이다. 올드미스가 아닌, '골드미스'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그녀들은 진정 골드미스다. 치워버려야 할 노처녀가 아니라 탄탄한 경제력과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춘, 존재감이 확실한 여자들.

여성들의 성공을 돕겠다고 나서는 책은 많다. 하지만, 글쎄. 그들이 전해주는 조언이 얼마나 실용적이었고, 내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던가? 주부에서 CEO로 변신하거나 마이너스 통장에 허덕이다 부자로 거듭난 이야기, 커리어를 전환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여자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그 과정에 피나는 노력이 있었던 건 알겠다만 도무지 그녀들처럼 살 엄두가 나질 않는단 말이다.

'여풍당당'의 그녀들 역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사회적 잣대를 들이댄 성공보다는 자신만의 건강한 잣대로 성공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친숙하다. '골드미스'라는 그럴 듯한 수식어 속에 감춰진 자신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나도 때로는 외롭고, 솔로 생활 오래하다 보니 좀이 쑤시고, 돈 좀 모아보겠다고 무지 노력 중이라고 말한다.

두 권으로 나뉜 이야기 속 주인공은 총 5명. 일본인 여성 한 명과 우리나라의 당찬 여성 4명. 어느 권을 먼저 읽느냐는 독자의 몫이지만 두 권의 특성이 완전히 다르므로 읽는 목적에 차이를 둘 것을 권한다. 비즈니스 퍼슨(Business Person)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얻고 싶다면 일본인 저자 '아키야마 유카리'의 글을 읽고, 솔직하고 당찬 언니들과 편하게 수다를 떨고 싶다면 김영숙(스포츠서울 사회부 기자), 박보현(마우스닷컴 CEO), 김소영(인터파크 모바일기획팀 차장), 윤경혜(코스모폴리탄 편집이사)의 글을 만나면 된다.

첫 번째 성공백서의 주인공은 '아키야마 유카리'. 지금은 20대에 이미 백만장자가 된 성공적인 비즈니스 우먼이지만 그녀 역시, 지극히 평범한 여자였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 여러모로 자신을 잘 도와주는 남편을 보며 전업 주부로서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산산조각난 꿈. 남편이 변심하고 결혼생활은 파탄, 결국 이혼을 맞는다.

이혼 후, 질병으로 너무나 가난하고 힘든 생활에 봉착하며 인생의 행복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은 없었지만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얻은 확신만은 놓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는 인생이 아니라, 나 자신이 인생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어." 그때부터 였다. '일하는 기술을 습득하여 연봉 1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돈 잘 버는 여성이 되겠다"는 선언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로지 돈 잘 버는 방법만을 연구했다. 꿈은 이루어졌다.

비즈니스 퍼슨이 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쉬는 법이 없다. 노하우는 딱 하나다. '매일 연습'.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무언가를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는 것,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다음은 그녀의 '매일 연습' 목록.지금도 부단히 노력 중인 여자들. 성공을 위한 발걸음에 서두름은 없다. 천천히, 하나씩 단계를 밟아간다. 그래서 더 당당하다. 슈퍼우먼들의 성공 이야기에 압도당해 조금 남아 있던 의욕마저 잃었던 독자라면, <여풍당당 그녀들의 성공백서>를 읽으며 마음을 풀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이 언니랑 같이 해보자. 나도 처음엔 그랬어. 세상에 쉬운 거 하나도 없더라 야. 나 봐라. 아직도 외로워 죽잖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축 처진 우리의 등을 토닥거려줄 그녀들이다.

"지속은 능력이다"

1. 분석력을 기르기 위해 출퇴근 전철 안에서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분해하여 생각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2. 일하면서 생각난 아이디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안한다. 자투리 시간마다 제안서 작성 연습을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다.

 △ 비즈니스 잡지를 정기구독한다.
 어떤 기업의 실적이 신장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는 기사를 발견하면 그 기사를 찢어서 들고 다니며 제안서 작성 연습을 시작한다.
 이때 지켜야 할 규칙 두 가지. 사장의 관점으로 제안서를 작성할 것. 긴 문서를 다 읽어줄 정도로 한가한 사장은 없으니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짧게(9장 분량) 정리할 것. 이동 중에도 가볍게 작성할 수 있도록 A4 용지 한 장을 9등분으로 접어서 활용한다.
 혼자 공부하다 한계에 부딪히면 사내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활용한다. 서로의 좋은 포인트를 엿볼 수 있고,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포인트를 지적받을 좋은 기회가 된다.


3. 문제가 발생하면 '자문자답 프로세스'를 활용한다. 일기장에 질문과 답을 적어내려 가며 '왜?'라는 질문을 적어도 3회 이상 던지면서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 진정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부각시킨다. 최종적으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4.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비즈니스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프레임워크를 익히고, 각종 용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필수.

 사업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3C + 1C
  : 고객(Custormer), 경쟁상대(Competitor), 자사(Company), 유통채널(Channel)
 마케팅의 4P 
  : 타깃으로 삼는 고객에 대해 어떤 제품(Product)을 어떤 가격(Price)으로, 어떤 유통채널(Place)을 활용하여 어떤 프로모션(Promotion)으로 판매할 것인가 
 일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 연구→ 개발 → 조달 → 생산 → 광고, 선전 → 유통 → 판매 → 서비스
 비자의 구매심리 프로세스(AIDMA)
의 법칙  

  : 주목(Attention) → 관심(Interest) → 욕망(Desire) → 기억(Memory) → 행동(Attention)

 지금도 부단히 노력 중인 여자들. 성공을 위한 발걸음에 서두름은 없다. 천천히, 하나씩 단계를 밟아간다. 그래서 더 당당하다. 슈퍼우먼들의 성공 이야기에 압도당해 조금 남아 있던 의욕마저 잃었던 독자라면, <여풍당당 그녀들의 성공백서>를 읽으며 마음을 풀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이 언니랑 같이 해보자. 나도 처음엔 그랬어. 세상에 쉬운 거 하나도 없더라 야. 나 봐라. 아직도 외로워 죽잖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축 처진 우리의 등을 토닥거려줄 그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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