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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한수옥 외 지음 / 북오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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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 [네메시스-복수하는 여자들]를 읽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출산 후 느꼈던 우울증, 우울감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첫번째 작품은 ‘미세스한‘이라는 웹 필명을 쓰고 계신 한수옥 작가님의 ‘과부하‘ 입니다. 일곱 살, 다섯 살 아이들의 엄마이자 초등학교 교사 생활 10년차의 승연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인 첫 아이를 위해 내내 고학년 담임을 맡아오다가 올해는 1학년을 담임을 자처했습니다. 남편은 늘 일이 우선이고 집에서는 두 아이를 혼자 돌봐야하는데 직장인 학교에 가면 25명의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훈이는 긴장을 하거나 하면 대변 실수까지 해 곤란한 상황이 벌써 다섯번째 입니다. 입학하고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자신의 아이들의 똥귀저기도 빨아 본 적이 없는 승연은 여덟 살, 초등학교 1학년 지훈이가 실수를 하면 놀리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씻겨서 여벌 옷까지 입혀 보냈는데 지훈의 엄마는 오늘도 역시 자신의 아이가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될 때까지 방치했다며 화를 냅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땐 개념 없는 엄마다, 어떻게 자기 자식만 생각하며 저런 말을 할까 싶었습니다. 아이고. 지훈의 엄마 윤지 역시 두 돌 쯤 된 딸 지수로 인해 삶을 포기 할 만큼 망가져 있어 위태로운 상태였습니다.

승연과 윤지 만큼은 아니어도 자식 둘을 키우고 결혼까지 시킨 후 외손주 둘을 키우다 아들이 낳은 손주를 키워주고 있는 승연의 엄마 미영은 60대 초반인데 치매 초기 진단을 받습니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늘었더라도 결코 육아와 보육에 있어서 책임은 여전히 여성이 감당해야하는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을 걱정은 하면서도 기울어진 육아의 평균대는 절대 평형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과부하‘ 걸린 엄마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읽습니다.

다음 작품은 표제작인 박소해 작가님의 ‘네메시스‘ 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복수의 여신이며 율법의 여신 ‘네메시스‘라는 제목처럼 삼십이 년 전에 버렸던 딸과의 만남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탄생했습니다. 한새마 작가님의 ‘마더 머더 쇼크‘는 ‘행복한 정신의약과‘라는 병원 이름 만큼이나 충격 자체 입니다. 산후우울증에 걸린 혜서와 취집이 목표인 이나와 쇼킹한 시어머니 정인의 막장 소설보다 극한 스릴러 범죄 소설 한편이 딱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재희 작가님의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 역시 산후우울증과 집착이 평범한 사람까지 늪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방치 했을 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생명을 다해 사랑하는 아이지만 감당할 수 없는 과부하가 걸린 엄마들에겐 고통과 아픔이라는 것, 외면하고 책임을 전가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든 이들이 공감해야 하기에 많은 이들이 함께 읽어보길 추천 합니다. 어쩌면 이 책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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