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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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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을 읽다가 제 얘기를 모아놓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첫 챕터의 첫번째 문장에서부터 현타가 옵니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확실하게 결정하고 행동하고 싶다‘,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싶다‘라는 심리가 있다. (27쪽)

이런 사람을 ‘완벽주의인 사람‘, ‘계획을 세우다가 끝나는 사람‘이라고 부르며 이들에게 추천하는 행동 비법은 ‘비록 임시일지라도 지금은 이것이라고 결정하고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행동하기 위해선 질 보다 양으로 승부하자는 말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하려고 하면 그 시작도 못하고 미루게 된다는 사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팬데믹 초기에 재택근무 2주 동안 찐 살이 2년 동안 자가증식 중입니다. 운동을 해야겠다 저는 매번 다짐을 하고 나면 미루는 사람의 특징이 바로 나타납니다. 운동복도 필요하고, 아령 같은 운동기구도 필요하고, 소음 때문에 혹시 모르니 요가매트도 장만하고, 하고, 하고...생각만 하고 그 쉽다는 제자리 걷기 운동조차 시작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람에게 무조건 ‘행동‘하라고 하면 폭풍 검색에 들어갑니다. 효율적인 운동과 실패 없는 다이어트를. 그러다보면 오늘도 실천하나 없이 다짐만 늘어납니다. 내일은 꼭. 그래서 저자는 쉽고 간단한데 다짐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단계를 ‘10초 만에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세분화하고 무엇이든 10초만 해 보라고 설명합니다. 짧은 시간 같지만 이 시간이 다음 액션으로 연결이 되고 점점 구체적인 ‘운동‘으로 나아갈 의욕을 생겨나게 합니다. 성공한 기억이 다음 노력으로 이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긍정 마인드 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와 뭐라도 시작했으니 아무것도 안한 시간 보다는 나아졌다는 심리와 불가능하다는 판단, 어려울 것이라는 짐작,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늘 짊어지고 사는 사람에겐 시작이 중요합니다.

게으른 뇌는 현재가 편안하면 그 상태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이제 행동 스위치를 켜고 게으른 뇌가 미루려는 일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해 놓고 나면 의외로 버려지던 시간이 많았음을 느낄 수 있고, 모든 것을 가능과 불가능으로 이분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단계를 작게 나눠 행동으로 실천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됐다‘, 그런대로 ‘됐다‘는 큰 성공은 아니어도 작은 성공에 만족하고 다음에도 또 행동할 원동력을 얻는 방법은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비교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타인의 부와 행운에 대해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 초조함, 열등감, 자신감 상실(153쪽) 등등의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이나 타인이 아닌 ‘나‘의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물론 계획만 계속 세우다 행동을 못한 경우엔 별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습관, 행동을 함으로서 새로운 루틴이나 의욕이 생긴 경우라면 그와 같은 행동을 시작하기 전의 나와 비교하여 좋아진 점을 찾고 하고자 했던 목표에 다가설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챕터에서 ‘되돌아보기‘와 ‘반성‘은 목적이 다르다는 표현이 기억에 남습니다. 비슷한 개념이지만 반성은 과거의 ‘잘못했던 일, 잘되지 않은 점‘에 주목을 하고 다음에 같은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개선에 목표를 둔다면, 되돌아보기는 잘되지 않는 일뿐만 아니라 ‘잘한 일, 좋았던 점‘도 모두 되돌아보며 실패한 행동도 경험의 일종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해보지도 않고 ‘나는 못해‘만 남발하지 말고 무엇이든 시작해 보는 것, 행동을 직접 하는 것이 게으른 뇌의 행동 스위치를 켜는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괜히 책상 정리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민 할 시간에 행동하십시요.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기 위해서 [게의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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