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
피터 드러커 지음, 권영설.전미옥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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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서 "혁신"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
고 정의되어 있다.

현재 우리는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사업에는 혁신이라는 말이 곧잘 붙곤 한
다. 그러나 사전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처럼 저런 류의 혁신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으로 널리 알려진 피터 드러커, 그는 혁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혁신은 목적과 초점을 갖고 조직의 경제적, 사회적 잠재력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노력이다. (p14)

20세기에 창출된 가장 위대한 혁신은 바로 '경영'이다. 경영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 개인이 서로 다른
기술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조직'에 모으고, 그들을 함께 작업시키는 과업을 가능하게 해준 '실용적
지식'이다. 경영은 현대 사회를 정치 이론이나 사회 이론에도 없던 완전히 새로운 사회로 바꾸어놓았다.
경영 덕분에 우리 사회는 조직 사회(society of organization)가 되었다. (p23)

그래서 혁신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가장 위대한 혁신이 '경영'이라니, 이제 갓
신입사원 딱지를 뗀 나와는 정말 거리가 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책이 참 쉽게 읽혀졌다.

사실 책을 손에 들었지만 첫 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 경영에는 영 문외한인데다, 게다가 그의 저서를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용기내어 한장 한장 넘기면서, 책이 어찌나 쉽게 쓰여져 있던지 시끄러운 지하철
안에서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그렇다고 절대 가벼운 내용의 책도 아니었다. 덕분에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읽게 되었다.

 읽다보니, 혁신과 경영이라는게 꼭 대기업 총수나 간부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나같은 말단 사원도 마인드만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게 혁신이다. 항상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며, 또 그 변화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볼 수 있는 안목만 가진다면 누구나 위대한 혁신을 할 수 있다는 것. 굳이 직장이나 사회
에만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그것은 나 자신, 한 개인에게도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무리 피터 드러커의 지식을 주입하고, 책을 몇 번씩 읽는다고 해서 위대한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혁신하고, 스스로의 경영자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이런 류의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도 쉽게 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나도 처음보다 더 정독하며 한번더 읽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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