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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14 - 편집자가 알아야 할 편집의 모든 것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행간을 몇 포인트일까요?
책을 읽다보면 '책'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책표지와 내지는 알겠는데 그 사이에 있는 색지(?)는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하는지,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되고 있는 한
소설가의 이름이 왜 모두 다르게 표기되고 있는지, 정말 시시콜콜한 것이지만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이 한 권
있어요. 바로, 열린책들 편집부에서 나온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입니다. 해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나오고 있는데, 원래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온 책이긴 하지만 일반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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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601/pimg_7465911441017449.jpg)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책의 각 부분에도 모두 이름이 있다는 사실. 설마 이런 것에도 이름이 있을까 싶은 정말 사소한 부분에도 명칭이 다
정해져 있습니다. 표지와 내지 사이에 있는 색지(?)의 정식 명칭은 면지였습니다. 그리고 책머리와 책발도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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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열린책들만의 외래어 표기법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서 포털이나 사전에서는
'도스토옙스키' 혹은 '도스토예프스키'로 표기하고 있는 것을 열린책들에서는 '도스또예프스끼'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노통'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작가의 이름을 작가의 요청에 의해 '노통브'로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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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기본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굳이 편집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 읽어보면 바른
우리말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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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새로운 사실도 한가지 알았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을 살펴보다 보니, 세르보크로아트어라는 언어가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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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주 읽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읽을 때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 책 좋아하는 이웃님들 중에도 많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다소 답답한
행간 입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팅을 할 때도 행간을 250% 정도로 설정합니다. 보통 9pt로 포스팅을 하니,
행간은 22.5pt인 셈이죠. 뿐만아니라 단행본 중에서도 행간이 널널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항상 궁금했습니다. 행간이 몇 포인트일까? 한글 폰트가 10pt일 때 행간이 15.5pt 였습니다. 즉,
155% 정도 되는 셈인데 보통 200% 이상의 행간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당연히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행간입니다. 그래도 행간 널널하게
해서 페이지 수만 잔뜩 늘려 놓는 편집보다는 의도가 건전하다고 생각되니,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601/pimg_7465911441017457.jpg)
열린책들 책을 읽다가 혹은 평소 편집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궁금했던 점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