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 최민식 사진집
최민식 사진, 천양희.오정희.이경자.조은.신현림.하성란.천운영 글 / 샘터사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반세기 동안 담아낸 여성의 살아 있는 아름다움!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부터 시작해 인도, 네팔, 중국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반세기 동안 사진을 찍어왔던 사진작가 최민식이 여성을 주제로 한 사진집을 펴냈다. 그동안 그는 인간을 테마로 한 사진을 찍으며 살아 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다. 그는 수많은 사진들 가운데 "여성 사진만을 특별히 이 책에 모아 둔 것은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성에 대한 내 최고의 헌사이자 애정의 표현"(p9)이라고 했다.

   이 사진집에는 그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2005년까지 찍은 208점의 사진이 7인의 여성 작가들이 쓴 에세이와 함께 실려 있다. 그의 사진은 시간을 넘고, 세대를 넘고, 국경을 넘었다. 두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어머니, 세월의 흔적이 얼굴 가득 묻어 있는 할머니,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걷고 있는 경쾌한 젊은 여성들, 울고 있는 네팔의 소녀, 주름 가득한 마닐라 할머니, 얼굴을 가린채 유모차를 밀고 있는 이스탄불의 여성, 그들 모두가 있다. 예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지만 다양한 모습의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살아있음'이다.

   그는 오랫동안 흑백 필름 사진을 고수해 오고 있다. 이 사진집에 실린 사진 또한 그렇다. 그가 흑백 필름 사진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비록 디지털에 비해 질은 떨어지지만, 주제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여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모습의 여성을 담아냈을 뿐이다. 제목 하나 붙이지 않았다. 이 사진들을 어떻게 보고 읽어내느냐는 당신의 몫이다.

09-61. 『WOMAN : 최민식 사진집』2009/05/14 by 뒷북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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