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김은주 지음, 김재연 그림 / 생각의나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겐 1cm만큼의 센스가 더 필요하다!
아무래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기에는 이야기의 호흡이 짧은 것이 좋다. 다음 이야기까지 호흡이 긴 것들은 내려야 할 역에서 엉덩이를 떼는 것이 싶지 않다. 중간에 맥이 끊겨버려 읽었던 부분을 몇 장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불상사까지 생기곤 한다.


『1cm』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책이다. 각 장마다 비교적 짧은 글들과 발랄한 그림들이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안이 너무 소란스러워 책에 집중할 수 없게 되어도 문제 없다. 그럴 땐 잠시 책에서 눈을 떼고 나의 1cm를 찾으면 된다. 간혹 무심결에 '피식'하고 웃을 수도 있으니, 너무 크게 웃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녀들은 우리에게 1cm만큼 필요한 것으로 사랑, 열린 마음, 열린 생각, 쉼, 발전 등을 꼽는다. 그녀들의 글과 그림을 모두 보고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에겐 1cm만큼의 센스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센스 하나면 그녀들이 꼽고 있는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지 않을까?


1cm,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작은 크기다. 그러나 키가 169cm인 사람에게는 그 1cm가 엄청나게 큰 차이가 될 수도 있다. 1cm만 더 크면 170cm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그 작은 1cm는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1cm가 되기도 한다.


1cm만큼의 센스를 가지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키 1cm를 키우는 것보다는 쉽고 가능성도 있다. 겨우 1cm 가지고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 그 1cm로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럼, 한번 도전해볼까? 나만의 1cm를 키우는 프로젝트에!

2008/08/03 by 뒷북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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