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 난 책읽기가 좋아
알프 프로이센 지음, 비에른 베리 그림, 홍연미 옮김 / 비룡소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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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 알고 계세요?

   
  ♪ 하하호호 아줌마 투덜투덜 아저씨 아줌마가 펼치는 꿈 속 같은 이야기
꼬마 친구 숲 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꼬마 친구 숲 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아무도 모르지만 숲 속 요정 알아요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을
새를 타고 하늘을 날으는 호호 아줌마 개미만큼 작아지는 호호 아줌마
오늘은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하호호 아줌마 투덜투덜 아저씨
꼬마 친구 숲 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꼬마 친구 숲 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혹시 이 노래 기억하세요? 저는 만화영화도 좋았지만, 이 주제가가 너무 신나서 아직도 가끔씩 흥얼거리고 있답니다. 과연 숲 속 요정만 아는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 어슴프레 기억이 나긴 해요. 제 기억이 맞다면, 설탕 아니었나요?
이 만화영화는 1987년에 방영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때는 보지 못했어요. 그땐 제가 문학아동이었거든요. 이해도 못하는 언니 오빠들 책 읽느라 만화영화 볼 시간이 없었어요. 제가 중고등학생일 때 케이블에서 방영할 때 잠깐 봤었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챙겨 보지는 못했네요.

어느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호호 아줌마가 찻숟가락만큼 작아져 있는거예요.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말이죠. 해야하는 집안일은 산더미 같고, 아저씨는 이미 나가고 없었어요. 그래서 호호 아줌마가 울었냐구요? 절대 아니죠. 호호 아줌마는 이불을 둘둘 말아서 그것을 타고 내려왔어요. 그리고 쥐, 고양이, 개, 바람, 해, 양푼, 프라이팬의 도움을 얻어 무사히 일을 마쳐요. 작아진 호호 아줌마를 보고 아저씨는 얼마나 놀랄까요? 그런데 아저씨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어요.
그렇게 아줌마는 시시때때로 작아져요.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일도 할 수 없어 속상할텐데 아줌마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줌마가 작아지면, 그때부터 또다른 모험이 시작되거든요.

그 호호 아줌마를 동화책으로 만나는 기분, 얼마나 설레겠어요? 다들 한번쯤 느껴 보셨을거예요.
그런데 저는 책을 읽고 조금 실망했어요. 이 책은 비룡소에서 나오는 3권의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인데, 제목과는 달리 호호 아줌마가 작아지는 비밀은 나오지 않아요. 그리고 책의 반 정도가 호호 아줌마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짧은 동화로 채워져 있어요. 그 동화들도 재미있긴 하지만 뭔가 속은듯한 기분이예요. 이렇게 채울거라면 굳이 3권의 시리즈로 펴낼 이유가 없잖아요. 곧 호호 아줌마의 비밀을 알 수 있겠지하며 설레임으로 읽고 있었는데, 이야기의 흐름이 뚝 끊겨버리니까 정말 짜증났어요. 빨리 나머지 시리즈도 사서 읽어야 할까봐요. 아마 저처럼 이런 독자들의 심리를 노린 것이겠죠?

2008/07/04 by 뒷북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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