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중국어 첫걸음 (교재 + CD 1장 + 포켓북)
권수전 옮김 / 시사중국어문화원(시사중국어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유난히 싫어했던 한문 시간, 같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면 다른 과목과 비교해 가장 성적이 낮았던 한문. 다행이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하는 바람에 더이상 어렵고 지루한 한문을 외워야 하는 부담은 없었다.

그랬던 내가, 정말 이해할 수 없게도 대학에서 중국어를 선택했다. 친구들은 모두 일본어를 배울 때 혼자서 중국어를 배웠다. 정말 신기한 것은 그렇게 어려웠던 한문과는 달리 중국어는 너무나도 재미있고 쉬웠다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는 좋아하는 중국 영화를 자막 없이 봐야지 다짐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다시 중국어에 손을 대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처음부터 다시 복습을 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책의 레이아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내가 보면서 공부했던 책은 흑백에 행간이 좁아서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막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데 병음으로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일일이 중국어 사전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초보에게 가장 큰 적은 진도일거라 생각한다. 이제 막 재미를 붙여 공부를 하려는 찰나에 단어의 병음을 찾느라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으면 그만 흥미를 잃어버리고 도중에 하차를 하게 된다.

반면에 이 책은 왕초보라도 혼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난이도도 그다지 높지 않다. 함께 제공되는 포켓북에도 문법과 단어 정리가 알차게 되어 있어서 이동 중에 틈틈히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왕초보들에게 확실하게 기초를 짚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조만간 자막 없이 중국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중국어와 친해지련다.

 

2007/10/24 by 뒷북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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