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이 책의 첫 번째 제목은 '나로 사는 힘'이었다. 하지만 책을 쓰는 동안 내가 '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쉼'을 함께 말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당시 21개월 된 조카 아기의 동영상을 매일 보면서부터였다. (…) 아기의 삶이 이토록 충만한 건 자신의 모든 힘을 '지금 이 순간'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 웅크린 아기는 주먹을 꽉 쥔 채 태어나지만 서서히 주먹을 풀기 시작했다. 11~12쪽
우리는 힘을 주고 태어나, 힘을 빼며 죽는다.
그리고 삶 대부분을 힘을 주거나 빼며 살아간다.
중요한 건 언제 힘을 주고, 언제 빼느냐는 것이다. 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