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장장년.장영진 지음, 김숙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아무리 연구를 하고 파헤쳐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학문이 바로 '역사'가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역사는 무궁무진하고 흥미로운 것이다.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시간과 공간을 엿본다는 것, 얼마나 매력적이가.
그 무궁무진한 역사 속에서 아직 우리에게 밝혀지지 않고 숨겨진 비밀이 얼마나 많을까.
고고학의 발견, 명승지 이야기, 유적지에 관한 신기한 이야기, 사건의 진실, 천고의 수수께끼, 종교 역법, 과학기술의 빛, 문예의 정수, 귀퉁이의 역사 자료, 이러쿵저러쿵 등의 10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진 이 책은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를 끄집어 내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뿐만이 아니라 최근 근황까지 들려주고 있어서 특히 좋았다.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국, 스위스' 이야기였다.
국토 면적은 중국 북경의 두 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나라지만, 국제적인 위치도 높은 편이며 국민평균소득은 세계 1위의 부유한 나라이다. 특히 스위스인은 휴식과 휴가를 중시해서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위법이며, 휴가는 꼭 챙긴다고 한다. 나처럼 매일 야근에 여행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같은 나라가 아닐런지.
참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덕분에 10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놓은 것이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두서가 없고 짜임새가 없다. 먼저 카테고리를 정해 놓고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의 이야기가 있으면 거기에 어울리는 카테고리를 그저 끼워 맞추어 놓은 느낌이다.
생각보다 '숨겨진 비밀'들도 많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최근 근황을 보탠 정도라고나 할까.
또 책 자체는 마음에 든다. 두께는 있지만 가볍고 따뜻한 느낌의 종이를 써서 가볍게 손에 들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붉은 빛이 감도는 사진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흑백이었으면 사진이 더 잘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