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 사는 법
이주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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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중의적인 의미다. 실제로 어떤 물건을 팔기 위해 마케팅을 한다고 하면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조금이라도 더 팔기 위해 끊임없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마케팅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마케팅 공부를 해도 해도 끝이 없다. 그런 이유로 여전히 마케팅 관련 책들을 찾고 있다.

『마케터로 사는 법』을 선택한 이유는 저자의 이력 때문이다. 저자는 제일제당 공채 1기로 입사해 28년간 CJ에서 근무했다.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경험하며 백설팀장, 햇반팀장, 가정간편식 사업부장,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 상무 등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밥상을 바꾸는 것은 물론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며 마케터로 일한 저자의 감각과 시선을 엿보고 싶었다.

마케터, 상품기획자의 삶에서부터 조직 생활까지 총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아닌데 각 장들 마지막에 Tip으로 간단하게 정리까지 해준다. 누군가에게 상품의 핵심을 전달해야 하는 마케터로서의 습관이 드러난 것이 아닐까.

현재 그녀는 파이어족이 되었다. 휴가를 계획하던 중, 크리스마스이브에 갑작스럽게 퇴직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예민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만 하고 있을 뿐 어떤 이유로 퇴직을 하게 됐는지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자신의 역할이 최정점을 찍었을 때 퇴사하게 됐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28년간 대기업에서 근무한 마케터의 이야기라고 해서 솔깃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책이다. 자신의 히스토리를 나열하기만 했을 뿐 마케팅의 핵심이 빠져있다. 그녀의 경력기술서를 아주 긴 책으로 보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 텐데 말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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