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눈을 가린 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 살고 있는 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중에서야,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가 돼서야 우리는 우리가 겪은 것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누구도 웃지 않으리> 12쪽

나는 이런 옛 고대 문명을 생각하면 늘 향수가 인다. 향수, 그리고 천천히 흘러간 그 시대 역사의 부드러운 속도를 생각만 해도 일어나는 부러움. (...)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삶은 역사를 모방한다. 인간의 삶은 처음에는 움직임 없는 느림 속에 파묻혀 있다가 나중에 조금씩 조금씩 더 빨라진다. 두 달 전 마르틴은 마흔 살을 넘어섰다. <영원한 욕망의 황금 사과>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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