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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ㅣ 민음의 시 53
사이토우 마리코 지음 / 민음사 / 1993년 9월
평점 :
절판
꽤 오래전이 되어버린
외국아가씨의 생각들, 이야기들.
그걸 우리말로.
(사실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ㅋㅋ)
아마 십년 전 같다.
마리코씨의 하늘은, 나무는, 독립문은, 사물들은
나고 자란 땅의 사람은
미처 느끼지 못한 신비를 일깨운다.
게다가 저 일본사람의 상냥함이 더해져서는
어머나, 참으로 여리고 순하면서도 날카롭고 쨍한
이 말과 생각들의 창이라니!
찔린 줄도 모르게 푸욱 찔리고만 느낌.
제 스타일을 분명하게 지닌 작가의 시집이다.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할 수 있는
시집의 본령에 충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