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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 5개.
책가격 9500원
대여점 대여료 1000원
옛날 10여편의 단편을 싣고도 300원이었던 삼중당문고를 생각하면 안습이다.
실제로 일본 문고본으로 사면 한 450엔에서 500엔 정도 할 듯. 아직 확인 안했음.
제발 우리도 문고판 좀 안되겠니?
책의 표지에 쓰인 문구들을 읽고 있으면
문학사상사에 대해 자꾸 실망하게 된다.
이래도 되나, 이렇게 목매단 듯 써갈려도 되나...
이렇게도 자긍심을 잃은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도달하는 걸
나 스스로 막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속이 쓰리다.
뭐 비양심적인 타출판사들 때문이겠지요, 하지만서도.
내용은...
기담집이다.
그리고 그동안 기담 아닌 게 하루키에게 있었던가 했다.
어느 면에서는 폴 오스터 냄새도 나고.
근래 들어, 아니 해변의 카프카 때도 그랬으니 벌써 사오년은 지난 얘기지만
왜 이렇게 하루키 이외의 냄새가 맡아지는 건지.
하루키 스스로 번역을 좋아해서 이렇게 된 건지.
좀 아쉽다.
언제나 그렇지만 그래도 하루키에겐 재미있고 발랄한 묘사취미가 있다.
나는 그걸 바라고 읽으니 이 책도 나쁘지는 않았다.
게다가 나는 기담애호가다. ^^
덧붙여, 뒤에 붙은 우리나라 대학교수라는 사람의 후기.
그런 글은 후기도 아니고 감상도 아니니 치워버렷.
창피하지도 않나봐. 췌에.